[1호점을 찾아서]⑧남대문시장 문구골목의 상징 '알파 남대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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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으로 첫손에 꼽는 시장은 단연 중구의 남대문시장이다.
흔히 알파문구로 불리는 알파(Alpha)는 바로 남대문시장이 배출해낸 국내 대표적인 문구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알파의 본점이자 1호점인 남대문점은 현재 동양 최대의 문구 전문점으로 남대문시장 내 문구거리가 탄생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특히 알파 1호점인 남대문본점은 동양 최대 규모의 문구 전문점으로 불리며 남대문시장 문구골목의 이른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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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남대문시장 내 문 열어
남대문시장 문구골목의 이정표 역할
동양 최대규모의 문구점 명성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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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은 숭례문을 기점으로 1만여 개의 점포가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 신세계백화점 후문 인근까지 약 6만 6000㎡(2만평) 되는 면적에 밀집해있다. 남대문시장상인회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에는 아동·남성·여성 등 각종 의류를 비롯해 액세서리, 주방용품, 민속공예, 식품, 잡화, 농수산물, 문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17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 종사자 수는 약 5만명이며 일일 하루 방문객은 30여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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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이동재 회장은 이십대 중반인 1971년 서울역 인근 세브란스 빌딩 뒷골목의 작은 소매점을 통해 문구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 회장은 문구가 소모품이기에 판매 기복이 없고 학교가 없어지지 않는 한 꾸준히 수요층이 있다는 단순한 계산으로 문구업에 청춘을 걸었다.
이 회장은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사업을 키운다. 그리고 1978년 남대문시장 내 33㎡(10평) 규모의 지하 점포로 매장을 확장했다. 알파문구는 날로 번창했고 결국 인접한 빌딩을 하나씩 매입하며 현재 네 개 빌딩에 걸쳐 연면적 3996㎡(1200평) 규모의 알파 남대문본점이자 1호점의 기틀을 마련했다.
알파는 1987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모든 매장에서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를 도입하는 등 앞선 행보로 문구 프랜차이즈 시장을 개척했다. 덕분에 알파의 매출은 2015년 12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전국 7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유통업의 격변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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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남대문시장 내 알파 1호점이 있는 골목은 남대문시장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이들로 붐빈다. 자녀의 학용품 선물을 사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알파 남대문본점은 서울을 대표하는 남대문시장의 활기를 토대로 성장한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또한 기업의 시발점이 되었던 1호점의 가치와 경쟁력을 유지하는 모범 매장이기도 하다. 문구업계에서 학용품과 사무용품 가운데 알파 남대문본점에 없으면 국내에 없는 제품이란 말이 결코 허튼 말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파 1호점 매장을 둘러보면 금세 수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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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luck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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