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인사냐"..파주시 인사 놓고 불만 팽배

2018. 1. 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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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가 최근 단행한 서기관·사무관급 인사를 놓고 시청 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파주시는 이번 인사를 '명부순위와 발탁인사를 통한 안정적 시정운영에 방점을 두었다'고 자평했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현실과 거리가 먼 자화자찬이라며 비평과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파주시공무원노조는 11일 오후 시 내부 홈페이지에 인사팀장의 '셀프승진을 규탄한다'며 이번 인사에 대한 논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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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장 셀프 승진에 노조, 부시장에 해명 촉구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가 최근 단행한 서기관·사무관급 인사를 놓고 시청 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파주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주시는 이번 인사를 '명부순위와 발탁인사를 통한 안정적 시정운영에 방점을 두었다'고 자평했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현실과 거리가 먼 자화자찬이라며 비평과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시는 9일 오후 늦게 4급 승진과 전보 4명, 5급 승진 및 전보 1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시장이 궐위된 상태에서 권한대행을 맡은 김준태 부시장의 첫 번째 인사였기 때문에 많은 공무원은 공평과 배려를 기대했다.

그러나 인사발표 후 대부분의 직원은 망연자실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인사 후 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한 불평의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 노조원은 이번 인사를 '개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번 인사에 뜻밖의 신동(인사팀장)이 탄생했다면서 그가 대법원 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한 이재홍씨의 집사 노릇을 한 결과 승진으로 보상받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공무원들이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이번 인사를 통해 또 다른 충성맨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노조원은 "(인사팀장은) 이재홍 시장부터 청탁 인사의 시작점"이라면서 "구치소에서 옥중 결재를 받아가며 비위 맞춘 대가로 사무관으로 승진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노조원들은 "인사 발령 사항을 보면서 참 어처구니없는 사항을 보았네요….", "과연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잘했다, 아니면 개판!!", 아!! 올해가 개띠해라 개판 치나 봅니다", "인사팀도, 직원도 인공지능시스템 도입하면 안 될까요", "부시장님 실망스럽네요. 직업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라는 글과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진급한 공무원들에 대해 '해박한 행정지식과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업무추진 능력이 뛰어나다, 직렬별 안배와 조직의 화합, 안정을 고려했고 여성인재를 승진함으로써 양성균형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자평했다.

김준태 부시장도 "시장 부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파주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인사기준과 달리 공무원 내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특히 파주시 인사를 담당했던 팀장의 진급은 직원들에게 '셀프진급'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가 5∼10년 이상 된 선배 공무원들을 제치고 진급한 것을 두고 인사팀장이 파주시 전체 인사까지 휘두르는 전횡이 만사에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준태 부시장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잠시 머물다 경기도로 발령 나 가면 그만인 사람이 무책임하게 권한대행의 감투를 쓰고 마치 시장이 된 것처럼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파주시공무원노조는 11일 오후 시 내부 홈페이지에 인사팀장의 '셀프승진을 규탄한다'며 이번 인사에 대한 논평을 올렸다.

노조는 "수년간 총무과 인사팀의 전통은 셀프승진이었고, 이번에도 그 전통은 빗나가지 않았다"면서 "부시장은 인사팀장의 승진 배경과 근거가 무엇인지 명확한 답변을 달라"고 촉구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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