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가 만난 사람] e스포츠 해설자 울프 슈뢰더, '취향저격' 부대찌개 이야기

2018. 1. 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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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해설자 울프 슈뢰더의 '부대찌개' 사랑은 정평이 나 있다. 일주일에 3~4회는 부대찌개를 먹으며 '부찌'라는 애칭으로 SNS에 포스팅한다. 히어로즈 해외 대회 중계를 위해 갔던 대만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도 부대찌개 음식점을 찾아다닌 일화는 유명하다.

해설자로서 울프는 2017년 오버워치 APEX와 히어로즈,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중계했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펍지 서바이벌 시리즈 베타'에서는 처음으로 배틀 그라운드 캐스터로서 데뷔한다. 리그 준비로 바쁘다는 울프는 배틀그라운드가 하는 건 힘들어도 보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해외 팬을 위해 SNS에 영문으로 글을 올릴 생각이며 한국 팬에게는 좋은 이미지도 다가서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 최근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 비시즌이라서 휴식을 취하면서 부대찌개도 많이 먹고 있다. (웃음) 조만간 배틀 그라운드 리그가 열리기 때문에 연습 중이다. 사실 리그가 없어서 좀 지루하다. 빨리 대회가 시작되면 좋겠다.

- 그렇다면 일주일에 부대찌개를 몇 번 정도 먹는가?
▶ 일주일에 3~4회 정도?

- 처음 부대찌개를 봤을 때 든 느낌이 궁금하다
▶ GSL 해설자인 닉 플롯의 권유로 부대찌개를 접했다. 처음 봤을 때 끓기 전까지는 맛이 없어 보였다. 라면과 치즈가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라면보다 맛있었다. 고기도 많고 콩도 있어서 정말 좋았다.
- 본인이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맛있는 부대찌개 집은 어디였나?
▶ 상수역 근처 부대찌개 집이 지금은 없어졌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부대찌개 골목에 갔더니 맛있는 집이 많았다. '파파스미시'와 같이 가곤 했다. 그렇지만 너무 멀다.

- 이제 부대찌개 하면 울프 슈뢰더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 정말 좋다. 먼저 나를 생각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

- 울프가 생각하는 부대찌개의 매력은 무엇인가?
▶ 원래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했다. 부대찌개 처음 먹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라면과 비슷한 음식인데 좋은 재료가 정말 많이 들어가서 놀랐다. 채소가 푸짐하고 만두, 햄도 있다. 부대찌개의 매력은 음식점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맛있는 집이 어디인지 찾아다니고 있다.

- 해설자로서 2017년을 되돌아보자면
▶ 새로 호흡을 맞춘 '지글라프' 나형기가 캐스터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가 열심히 해줬다. 오버워치 APEX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경기 템포가 정말 빨라 쉽지 않았다. 관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OGN 옵저버들이 잘해줬다. 히어로즈와는 또 다르다.

- 사실 e스포츠 쪽 사람들은 울프는 히어로즈가 메인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오버워치도 중계했는데
▶ 내가 스타크래프트부터 해설자를 시작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스타 덕분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또한, 히어로즈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시공조아' 같은 gif 파일을 SNS에 올리면 반응이 재미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파일을 올리고 싶다.
- 배틀 그라운드 리그 해설도 맡게 됐다.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게임하는 게 힘들어서 쉽지 않다. (웃음) 그러나 보는 건 정말 재미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 APL 리그와 펍지 서바이벌 시리즈 베타 예선전을 가봤는데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해설을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 개인적으로 2018년 e스포츠는 어떨 것 같은가?
▶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새로운 리그가 많이 시작되며 라이엇게임즈는 처음으로 리그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했다. 오버워치는 3월 컨덴더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개인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리그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 한국에 온 지 만 6년 정도 됐다. 한국어 실력은 어느 수준인가?
▶ 처음에는 '안녕하세요', '배고파'만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인터넷을 자주 했고 친구들과 SNS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문자를 통해 자주 이야기했다. 배움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 2018년 목표는 무엇인가?
▶ 아직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 열심히 배우고 싶다. 작년에는 SNS에 영문으로 글을 잘 안 올렸는데 올해는 열심히 할 생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에게도 잘하고 싶다. 한국 팬에게는 좋은 이미지도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한국 팬 덕분에 즐거운 2017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부대찌개를 먹지 않고 다른 음식 사진 올린다고 슬퍼하지 말아달라. 매일 부대찌개만 먹을 수 없잖아요. (하하하)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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