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팁] 좋은 가죽소파 고르는 방법은?

최민영 기자 2018. 1. 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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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홈퍼니싱 전문브랜드 현대리바트의 슈라이어 3인용 소파. 이탈리아산 소가죽으로 제작했으며 머리부분이 기우는 헤드틸팅 기능을 갖췄다. 사진제공 현대리바트

봄철 새집 입주와 이사를 앞두고 새 소파 구입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한 번 구입하면 최소 5년은 사용할 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매장을 한 바퀴 둘러봐도 집에 알맞는 크기, 전체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디자인과 내구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고르는 게 쉽지 않다. 홈퍼니싱 전문브랜드 현대리바트의 김아리나 상품개발 디자이너로부터 전문가 조언을 들어봤다.

■ 2018년의 소파 트렌드 또는 지속되는 꾸준한 유행은 무엇인가요.

한국 아파트 문화의 구조상 기본 4인소파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8년에는 경기권의 경우 소형 평형대의(20~30평형대) 아파트 입주가 활발해지면서, 너비 2100-2600(mm)정도의 3인 혹은 컴팩트 4인 소파를 메인으로 구성하고 1인 체어나 1인 리클라이너를 함께 구성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가 아닌 개인주택이나 펜션형 주택에서 거주하는 경우 대면형 거실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는 카우치형 혹은 코너형 소파들이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요 트렌드는 모던 인테리어입니다. ‘헤드틸팅’, 즉 머리를 기대는 부분을 뒤로 기울일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소파는 거실 공간을 모던하게 보이게 하면서 천장이 높아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신규 입주하는 분들이 소파를 구매할 때 감안할 공간구성은 무엇인가요.

먼저 거실공간의 사이즈를 실측을 통해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파의 제품 크기와 내가 살게 될 곳의 공간 크기를 정확하게 계산하면 예상보다 큰 소파가 거실을 차지해 부담스럽거나 작은 소파로 아쉬워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겠습니다.

거실이 좁은 소형 평형대에서는 비교적 천장이 높아보이고 거실이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등받이가 낮은 타입 또는 헤드틸팅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등받이를 필요에 따라 낮거나 높게 쓸 수 있는 소파를 추천합니다. 대형평형대 에서는 침대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카우치형 모듈이나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대화가 가능한 대면형 공간연출 코너형 구성을 추천합니다.

가족 구성에 따라 소파 재질도 달라집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부의 경우 낙서나 활동에 따른 오염 걱정을 덜어주는 스마트클린 기능이 접목된 소재의 소파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독립한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급 가죽을 관리할 시간과 여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급 이태리산 가죽, 그 중에서도 황소원피를 베이스로 만들어져 부드러움과 복원력이 좋은 가죽소파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소파에 좋은 튼튼한 가죽 재질을 매장에서 어떻게 잘 고를 수 있나요.

가죽은 크게 원산지에 따라 중국산과 이탈리아산으로 나뉩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정부의 규제 및 법규가 까다로워 제작공정 자체가 친환경적입니다. 따라서 이탈리아산 가죽은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산 가죽은 사용하는 가죽이 친환경 및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는지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피가죽의 경우 두께에 따라 내구성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다른데 최소 1.2~1.4mm 혹은 그 이상의 두께 가죽을 사용해주시면 좋습니다. 매장에 비치된 가죽샘플을 만져보실 때 표면의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두께감도 같이 체크해주세요.

천장이 낮은 소형 평형대인 경우에는 등받이가 낮거나 헤드부분을 뒤로 기울여 쓸 수 있는 소파를 고르면 전체적으로 집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사진제공 현대리바트

■ 손으로 만져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어야 오래 쓰는 튼튼한 가죽인가요.

손으로 꼬집어봤을 때 두께감이 두꺼울수록 오래 사용하기 안전한 가죽입니다. 앉아본 후 늘어나서 주름이 지더라도 손바닥으로 살짝 문지르거나 툭툭 두드렸을 때 금방 원래모습으로 돌아오면 복원력이 좋은 튼튼한 가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리바트 슈라이어의 제품은 이태리 레오니카의 황소원피를 베이스로 만든 1.3~1.5mm가죽을 적용하여 황소가죽만의 부드러운 질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인조가죽은 오래 쓰면 표면이 터지는데, 그중에서도 안 터지고 오래가는 제품을 고르려면?

예전에 주로 사용하던 인조가죽은 패브릭 위에 1mm 코팅층만 올려 얇은 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인조가죽 뒷면에 튼튼한 섬유층을 덧대어 실제 가죽과 유사한 두께 1.2~1.4mm 정도로 만든 원단이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기존 인조가죽은 사용연한이 1-2년 정도였다면, 새로운 인조가죽의 경우 관리환경에 따라 5년까지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표면에 스마트 클린기능을 더해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 소파에서 앉는 부분의 충전재는 어떤 것이 좋은가요.

방석부분에는 비교적 꺼짐 현상이 적은 폼이나 스프링 소재를 주로 사용합니다. 폼의 경우 고탄성폼, 우레탄폼, 골드폼 등 시장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밀도를 나타내는 KG의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8kg/㎥ 이상의 밀도를 보유한 폼을 사용해주시면 오랜 기간 꺼짐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38㎏/㎥ 이상 40㎏/㎥ 폼의 경우 앉았을 때 부드럽게 몸을 감싸주면서 복원력도 좋습니다.

■ 방석 부분에 라텍스가 들어가는 소파의 경우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라텍스 소재의 경우 착석시 쫀쫀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특징입니다. 복원력도 탁월해서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저밀도의 라텍스를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구입 때 라텍스의 밀도도 함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등 부분에 오리나 거위털을 넣은 소파들이 2~3년 전부터 많이 보이는데, 오래 쓰면 푹 꺼지지 않을까요.

오리나 거위털 같은 페더 내장재를 사용한 소파는 앉으면 의자가 폭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관리환경에 따라 내장재가 금방 푹 꺼져서 형태가 일그러지고 주름이 자글자글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페더 함유량을 살펴보시고, 포근한 착석감이 중요하다면 10% 이상 함유되어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형태가 오랫동안 유지되길 원하신다면 10% 미만 함유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페더 함유량이 높은 소파의 경우 사후 페더 충진이 가능한 지퍼마감 타입인지 같이 체크해 보시면 좋습니다.

■ 1인용 소파를 고를 때 디자인과 기능에 있어서 고려할 만한 점은 무엇인가요.

메인소파는 주로 차분한 색깔로 고르게 되지만, 1인용 소파는 거실공간에서 활력을 주는 포인트 컬러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메인소파 색상과 잘 어울리는 다른 색으로 선택해 주시면 좋습니다. 예로 메인소파가 그레이 계통이라면 실용적으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루나 그린 계열을 배치하면서 공간에 활력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이 들어간 1인 소파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쉬고 싶은 편안한 각도에 맞춰 등받이 등의 각도조절이 가능한 게 장점입니다.

■ 생활패턴에 따라 리클라이너가 1인용 소파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지.

최근에는 1인 리클라이너와 티테이블로만 거실공간을 꾸며주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TV를 보더라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이 홈시네마형 거실공간을 연출할 수 있고 각 개인의 편안한 휴식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가죽소파 관리 요령 및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가죽소파는 사용방법에 따라 연한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관리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과 같은 액체류를 쏟았을 경우에는 마른걸레로 닦아주고, 먼지나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에는 물걸레로 닦은 다음 마른걸레로 마무리해서 수분이 흡수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가죽이 변색될 수 있으므로 어느 한쪽만 지속적으로 노출되지 않게 조도를 관리해주세요.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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