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장비의 세계..선수용은 다 갖추는데 600만원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2018. 1. 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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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는 장비가 무척 많다. 대략 스케이트, 스틱, 유니폼으로 구분된다.

아이스하키용 스케이트는 카본으로 만들어졌다. 가죽으로 제작된 피겨스케이트, 스피드스케이트와는 다르다. 퍽에 맞아도 발이 다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선수용 스케이트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종주국 캐나다 제품이 최고 인기다.

스케이트 날은 포지션에 따라 약간 달리 간다. 공격수는 앞쪽 날을 미세하게 조금 더 갈아서 무게중심이 약간 앞으로 쏠리게 한다. 수비수와 골리(골키퍼)는 평평한 날을 선호한다. 백 스케이팅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날은 가운데에 홈이 파이게 간다. 아웃 에지와 인 에지를 모두 사용하기 위함이다. 한쪽 방향으로 달리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트가 한쪽 날을 주로 가는 것과 다르다. 안양 한라 김성일 매니저는 “에지를 얼마나 날카롭게 가느냐, 홈을 얼마나 깊게 파느냐 등은 선수마다 다르다”며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날을 갈아야 최고 스케이팅 능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틱은 골리용과 스케이터(필드 플레이어)용으로 나뉜다. 차이는 공을 때리는 날인 블레이드 길이와 높이다. 골리는 블레이드 길이가 길고 높이가 높은 것을 선호한다. 골리 스틱에서 블레이드 길이는 39㎝ 이하, 높이는 9㎝ 이하를 유지해야한다. 요즘 선수들은 자루와 블레이드가 원피스로 제작된 것을 주로 쓴다. 타격감이 좋고 가볍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비용문제로 자루와 블레이드가 분리되는 것을 주로 썼다. 블레이드가 손상되면 블레이드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이다. 김 매니저는 “현재 원피스는 35만원, 투피스는 30만원선”이라며 “지금 거의 모든 선수들이 원피스를 쓴다”고 말했다.

유니폼은 단순히 옷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어깨, 정강이, 다리, 팔꿈치, 가슴 등 신체부위별 보호대가 있고 두꺼운 장갑도 낀다. 헬멧도 써야하고 얼굴을 가릴 때 투명 바이저 또는 철망을 쓴다. 요즘 선수들은 바이저를 써서 얼굴 윗부분은 가리지만 입을 중심으로 하는 아랫 부분은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대부분 광대 뼈 또는 코뼈가 함몰된 경험을 갖고 있거나 앞니가 깨져 인공치아를 한 경우도 많다. 스케이터 모든 장비는 11㎏, 골리는 20㎏ 정도다. 비용을 따지면 스케이터는 300만원, 골리는 600만원선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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