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시황] 금리 올랐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 여전히 강세

이미연 2017. 12. 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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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영국 기자]
6년 5개월만의 금리인상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예상한 금리인상이었고 리스크가 선 반영된 부분도 있어 당장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12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아파트 오름폭이 확대되며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일반 아파트 동반 강세…서울 0.28%↑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은 둔촌주공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등 거래 가능한 물건에 투자수요가 집중되며 0.30% 상승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되자 일반아파트 또한 가능한 보유하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며 매물자체가 귀하다. 대출이 막히기 전 거래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며 실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이번 주 일반아파트는 0.28% 상승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양천(0.71%) ▲강동(0.65%) ▲광진(0.55%) ▲종로(0.54%) ▲중구(0.53%) ▲송파(0.44%) ▲성동(0.41%)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1·2·3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13단지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6일 지구단위계획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 명일동 신동아 등이 15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은 자양동 우성3차·대동·경남 등이 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새 아파트 입주 이후(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2017년 10월 입주) 일대 아파트의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입주와 투자를 고려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 종로는 무악동 인왕산IPARK, 무악현대 등이 1500만~2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신도시는 ▲광교(0.18%) ▲평촌(0.06%) ▲일산(0.04%) ▲산본(0.04%) ▲위례(0.04%) ▲김포한강(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수원시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250만~500만원, 용인시 상현동 광교상록자이(A29)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꾸준하다. 평촌은 매물이 많이 출시되지 않지만 한 두건씩 거래되며 매매가격이 올랐다.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목련두산이 500만~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강선19단지우성이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동탄(-0.11%)은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가 10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공급과잉에 이사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컸다.

경기·인천은 ▲안양(0.06%) ▲구리(0.05%) ▲의왕(0.04%) ▲남양주(0.02%) ▲과천(0.01%) ▲부천(0.01%)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4000세대 이상의 새 아파트로 중소형 거래가 꾸준하다. 구리는 매물 품귀로 인창동 동원베네스트가 750만원, 인창2차e편한세상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의왕은 오전동 동백경남·코오롱·화성이 250만원,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1·2·4단지가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주거환경이 양호해 지역 내 수요 위주로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한편 ▼양주(-0.08%) ▼시흥(-0.07%) ▼안성(-0.06%) ▼오산(-0.05%) 등은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주요 업무지구 인근 전세거래 활발…0.08%↑

이번 주 서울 전세시장은 광화문, 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 인접 지역 중심으로 전세거래가 활발해 0.08% 상승했다. 신도시(-0.07%)와 경기·인천(-0.06%)은 동탄2, 오산, 고양, 시흥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마이너스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격은 ▲중구(0.61%) ▲종로(0.54%) ▲광진(0.33%) ▲영등포(0.24%) ▲강남(0.16%) ▲중랑(0.10%) ▲송파(0.09%) 순으로 올랐다.

중구는 입주 초기의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전세가격을 회복하며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가 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밖에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가 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종로는 무악동 무악현대, 무악동 인왕산IPARK가 500만~25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광진은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자양동 자양5차현대 등이 500만~3500만원 정도 올랐다.

한편 ▼강동(-0.26%)과 ▼은평(-0.06%)은 전세수요가 조용해지면서 가을철 올랐던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3500만원 가량 전세시세가 내렸다. 은평은 증산동 두산위브, 구산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이사 비수기에 들어서며 전세수요가 줄었다. ▼동탄(-0.47%) ▼산본(-0.18%) ▼평촌(-0.07%) ▼분당(-0.02%) 순으로 하락했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A102)가 1000만~2500만원,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가 2500만~3000만원 가량 큰 폭으로 내렸다. 산본은 추운날씨에 전세수요도 잠잠하다. 금정동 율곡3단지가 500만~750만원 정도 하락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가 500만~1000만원, 호계동 목련대우·선경이 500만~750만원 가량 내렸다.

반면 ▲위례(0.05%)는 새 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장지동 위례IPARK1차(C1-3)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31%) ▲의왕(0.06%) ▲김포(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전세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이 귀하다 보니 오른 가격에도 거래도 되고 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500만원,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1단지가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김포는 지역 내 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며 걸포동 오스타파라곤1·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의 경우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오산(-0.21%) ▼용인(-0.17%) ▼고양(-0.17%) ▼안성(-0.15%) ▼수원(-0.12%) ▼부천(-0.12%) 등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매물 출시 여부에 따라 시장 향방 가려질 전망

시장 관망세는 여전하지만 재건축 강세와 꾸준한 실수요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중 임대차 시장 안정화 방안이 추가 발표되는 가운데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지난 6일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세(내년 4월 시행)가 확정됐다. 부동산114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발표한 대책 중 가장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도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지목된 바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세 부담이 늘어나는 시장 상황에서 다주택자 보유매물을 팔 것인지, 버틸 것인지에 대한 다주택자들의 선택에 따라 앞으로의 주택시장의 향방이 가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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