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기타리스트 Soo, 첫 디지털EP앨범 'Family' 내놔..연말에 따스한 가족 사랑 메시지

안진용 기자 2017. 12. 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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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Soo의 첫 디지털EP앨범 'Family'가 나왔다.

그가 운영하는 기획사 '수컴퍼니'에서 제작한 이번 앨범은 총 3곡으로, 제목에서처럼 '가족'을 주제로 묶었다.

그는 "주변 소음 무시하고 기타 2대만으로 소리를 꽉 채워보고 싶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자부를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애플뮤직(Apple Music), 아이튠즈(iTunes) 등 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먼저 음원을 공개했고, 이어 유튜브(Youtube)로도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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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Soo의 첫 디지털EP앨범 ‘Family’가 나왔다. 그가 운영하는 기획사 ‘수컴퍼니’에서 제작한 이번 앨범은 총 3곡으로, 제목에서처럼 ‘가족’을 주제로 묶었다. Soo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가족이라는 소중한 가치로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며, 최소한의 악기 구성과 심플한 편곡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주변 소음 무시하고 기타 2대만으로 소리를 꽉 채워보고 싶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자부를 드러냈다.

그는 모든 곡의 작곡, 편곡, 녹음을 포함해 앨범 디자인까지 직접 했다. 앨범 표지(사진)를 보면, 입을 크게 벌린 입술 모양 안에 하트 그림을 넣었다. 붉은색과 흰색을 조화롭게 배치하였다. 입술 라인에는 1번 트랙(‘Watermelon Seed’)에 영감을 준 poet_choi의 동시 ‘수박씨’를, 하트 라인에는 2번 트랙(‘You in me, I in you’)의 모티브가 된 시 ‘비, 술, 사랑’ 일부를 썼다.

1번 트랙은 교과서에 실린 동시 ‘수박씨’를 밝고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로 표현했다.

수박씨

아~함

동생이 하품을 한다

입 안이

빨갛게 익은 수박 속 같다

충치는 까맣게 잘 익은 수박씨

2번 트랙은 poet_choi의 시 ‘비, 술, 사랑’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3가지 주제를 담았다. 작품의 다른 제목이면서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내 안의 그대, 그대 안의 나’를 제목으로 선택하였다.

어제 기다린 비(원작시)

비가 내립니다

어제 우리가 기다렸던 비입니다

홀로 걸었습니다

그대와 함께 뿌려놓은 수많은 거리의 추억과 풍경이 겹쳐 보입니다

내 옆에 항상 그대가 있을 거라는 상념이

내 손 닿는 곳에 그대가 있을 거라는 상념이

그대는 항상 내게 귀 기울이고 있을 거라는 상념이 비가 되어 내립니다

아니 그건 지금 내가 그렇게 그대에게 귀 기울이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혼몽한 가운데 또 걷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어제 내린 비입니다

비 내리는 거리를 바라보며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비 내리는 날 우리가 함께하지 못한 것이 슬퍼서 한 잔

너무 보고 싶어서 한 잔

함께한 추억이 너무 또렷해서 한 잔

그 기억이 비처럼 내려서 한 잔

아, 그런데 그런데 그 많은 인파 속에서 내가 혼자인 것처럼 외로워서 한 잔

그대와의 추억이 기쁜 슬픔으로 다가와 한 잔

그러다 그대로부터 받은 사랑의 호사가 너무 그리워서 한 잔

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내일 기다릴 비입니다

다시 걸었습니다

DVD 상영관에서 ‘이프 온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사소한 거부터 심오한 거까지 하나가 되고 싶은 사랑”이라고 여자 주인공이 말했습니다

이 말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영화 속에서의 사랑은 과거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오갑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와 달라서 돌아오지 못할 길을 일희일비하며 가고 있습니다

다시 메밀면을 먹었습니다

그대와 함께 자주 먹었던 메밀면입니다

길게 늘어진 면이 동그랗게 뭉칩니다

길게 삼켜야 할 면발이 짧게 짧게 넘어갑니다

주점에서 우리들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소리는 시간을 역행하여 동그랗게 맴돕니다

이 노래가 어디서 흘러나와 어디로 흘러가는지 애써 이해하지 않으렵니다

사랑의 격정 속에서도 고요를 찾기 위해 비가 내립니다

사랑의 비가 내립니다

사랑의 시가 내립니다

그대가 내게 준 맹목과 절대에 가까운 그 사랑과 추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남은 시간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이 별에서 만난 가장 소중한 인연 그대

다독이며 다시 다독이며

내 안의 그대가 그대 안의 내가

그대는 내 안에서 나는 그대 안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비, 술, 사랑(개사)

비가 내립니다

그대와 함께 뿌려놓은 수많은 추억이

비가 되어 내립니다

내 곁에 항상 그대가 있을 거라는 상념이

내 손 닿는 곳에 그대가 있을 거라는 상념이

그대는 항상 내게 귀 기울이고 있을 거라는

상념이 비가 되어 내립니다

비 내리는 거리를 바라보며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비 내리는 날 우리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슬퍼서 한 잔

너무 보고 싶어서 한 잔

함께 한 추억이 너무 또렷해서 한 잔

그 기억이 비처럼 내려서 한 잔

아, 그런데 그런데 그 많은 인파 속에서

내가 혼자인 것처럼 외로워서 한 잔

그대와의 추억이 기쁜 슬픔으로 다가와

한 잔

그러다 그대로부터 받은 사랑의

호사가 너무 그리워서 한 잔

비가 내립니다

그대와 나의 비가 내립니다

사랑의 비가 내립니다

이 별에서 만난 가장 소중한

인연 그대

3번 트랙은 ‘JW’로, 그의 딸 이름의 이니셜을 제목으로 하였다. 딸이 태어난 기쁨을 오래전부터 멜로디로 메모해두었다가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함께 묶어 편곡한 곡이다. 신나는 느낌과 감동을 받았던 마음을 더불어 표현했다.

이번 앨범은 애플뮤직(Apple Music), 아이튠즈(iTunes) 등 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먼저 음원을 공개했고, 이어 유튜브(Youtube)로도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국내 대표 음원 사이트인 멜론(Melon)에는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후 발매될 싱글앨범들도 비슷한 형태로 공개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음악에 담아 발표할 예정이다.

기타리스트 Soo는 아버지가 자신을 불러주던 이름을 예명으로 쓰고 있다. 기타뿐만 아니라 보컬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여 밴드 활동, 공연 기획, 음악 관련 제작 등을 해왔다. 군 생활을 할 때조차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삼성전자(주)에 다닐 때도 사내 음악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어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지금은 전업 뮤지션으로 지내고 있으며, 음악 관련 교육·공연·기획/제작을 하는 ‘수컴퍼니’ 대표로 있다. 대원외고를 거쳐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Berklee college of music에서 General 과정을 마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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