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지어지는 그 맛집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고 침이 고이는 나만의 식당 리스트가 있다는 것은 일상의 작은 행복입니다. 찬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기분이 업~되면 되는대로 가고 싶어지는 마성의 식당들!!
▶더 좋은 것이 왔다 | 마하나가(Mahanaka)
일단 같은 태국식당이라도 분위기가 전자와 무척 달랐다. 현지에 있는 레스토랑 같았던 전자와는 달리 새로 생긴 ‘마하나가’는 분위기 좋은 라운지 바나 모던한 와인 레스토랑 같은 고급스런 분위기였다. 널찍한 테이블간 간격, 푹신하고 큰 가죽 소파, 반짝반짝 대리석 테이블, 블링블링한 금색 소품들과 생기 있는 식물과 꽃들…. 이런 곳엔 잘 차려 입고 와 칵테일이나 와인부터 한 잔 해야 할 것 같다. ‘데이트 하기 좋은’ 이란 검색어에 반드시 걸릴 듯한 고급스런 인테리어 비용이 음식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가격이 많이 올랐겠구나’ 생각하며 메뉴판을 펴니 이런 생각은 편견이었다. 단품 9000원부터, 세트메뉴는 3만원부터! 게다가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음식, 디저트, 차까지 포함한 세트메뉴가 무려 9900원이다. 그릇을 좋아하는 같이 간 지인은 접시 하나하나, 아름다운 플레이팅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실 이런 분위기와 테이블 세팅이면 맛이 별로라도 어느 정도 관대해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음식 맛까지 훌륭해 다시 한 번 가격표를 이리 저리 뒤집어 보았다.
솜땀과 스프링롤, 뿌팟뽕커리, 찹쌀망고라이스와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시키고, 이곳저곳에서 사진촬영을 하며 두 시간 반 이상을 즐겁게 먹고 쉬고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주방 분들이 현지인들이신가요?”라고 서버에게 확인해 보니 전에 있던 태국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현지인 요리사들이 그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분위기는 업그레이드 되고 맛은 변함 없다. 야호! 새로운 아지트가 생긴 것이다. 새로운 맛집의 발견을 축하하며, 대낮부터 계획에도 없었던 건배를 했다. 님은 갔지만 슬퍼하지 말지어다. 하나가 가면 더 좋은 것이 올 것이니! 솜땀 1만원, 양꿍 1만8000원, 얌탈레 1만8000원, 세트메뉴는 2인 6만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4-1 시간 11:00~24:00
▷마하나가 메뉴 Tip
쏨땀(Som Tum): 그린 파파야를 채 썰어 마른 새우, 고추, 땅콩가루, 라임, 액젓 등을 함께 빻아서 만드는 매콤 새콤한 샐러드 뿌팟뽕커리(Poo pad pong curry(crab curry)): 각종 야채와 코코넛 밀크, 계란이 들어간 부드러운 커리 소스에 튀긴 소프트 크랩을 올린 커리 요리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in chilli oyster sauce): 굴소스를 넣은 모닝글로리 볶음 팟타이(Pad thai): 새우 볶음 쌀국수로, 땅콩 가루, 라임 즙, 고추가루, 설탕 등을 뿌려 먹는 요리 망고라이스와 코코넛아이스크림(Mango with sticky rice&coconut ice cream): 태국 망고와 코코넛 크림을 넣어 조리한 찹쌀밥과 수제 코코넛 아이스크림
▶찬 바람이 불면~굴 보쌈 | 신성식당
위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4길 22-3
시간 평일 11:30~21:00(브레이크타임 14:30~17:00), 주말 11:30~20:00(브레이크타임 없음)(*명절 휴무)
▶어떤 요리를 선택해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 마성의 식당 마식당
위치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43길 8
시간 12:00~24:00
▶꽃이 있는 감성 맛집 | 감촌순두부
위치 서울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타운 5층
시간 평일 09:30~22:00, 토요일 09:30~22:00(*일 휴무)
[글과 사진 조은영 (무브매거진 편집장/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06호 (17.12.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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