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그리움 고스란히..아이들 이야기 속 '지진의 기억'

이수정 2017. 11. 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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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음으로 겪어봤을 공포감, 그리고 앞으로에 대한 걱정, 지진에 대한 얘기들을 아이들은 이렇게 했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이들에게 지진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김상희/흥해 남산초 : 겁났어요. 갑자기 지진이 나서 상찬이가 안 일어나서 때려서라도 깨웠는데…]

계속된 여진 때문에 두려움도 큽니다.

[정규원/흥해 남산초 : 맨날 잘 때마다 여진오고, 그래서 계속 큰 지진인줄 알았는데 3점 몇이라고…너무나 걱정돼요.]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이 사라져버린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정예진/흥해 남산초 : 저는 할머니댁이 그리웠어요. 할머니랑 같이 지냈는데 그 집이 무너져서 이제 같이 못 사니까 슬퍼요.]

학교에 나온 16명 중 5명은 그동안 대피소에서 지냈는데, 답답함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장기준/흥해 남산초 : 잠이 잘 안오고, 너무 좁아요.]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리기도 하고,

[권소망/흥해 남산초 : 안타까워요. 이재민이 집 무너져서 갈 데가 없으니까.]

위급한 상황에서 양보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이서영/흥해 남산초 : 다른 사람들도 전화할 수 있고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들이 어느 정도 다 하고 나면 그 다음에 전화해요.]

지진 이후 처음 학교에 간 아이들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아픔을 치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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