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2018 수능 일주일 연기

최아영 2017. 11. 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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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아영 / 사회부 기자

[앵커] 이번 포항 지진으로 내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재해로 수능 일정이 갑자기 미뤄진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사회부 최아영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오늘 연기 발표가 나왔는데 포항 지역 학교들이 가장 문제가 됐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육부가 지역 교육청을 통해서 수능이 치러질 포항 지역의 학교 14곳을 전수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10곳에서 포항고와 포항여고 등 10곳에서 문제가 발견된 건데요.

벽이나 기둥에 균열이 가 있거나 아니면 선풍기가 떨어지거나 창문이 떨어지는 등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학교들이 많이 발생했던 겁니다.

이에 따라서 예비시험장인 포항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운동장에 금이 발견됐고요.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경북교육청은 이런 피해 상황을 토대로 교육부에 시험 연기를 건의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학교에 피해가 보고되면서 교육부가 수능 연기까지 결국 결정하게 된 겁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주 지진 경우에도 지진 발생 다음 날 46회 여진이 발생한 만큼이에 따라 내일 수능을 치른다면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연기를 결정한 거고요.

결국 학생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과 또 시행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급하게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수능을 코앞에 두고 시험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것도 자연재해로 수능 바로 전날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3년 수능 체제가 도입된 뒤 이렇게 수험생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수능이 연기된 것은 처음인데요. 지난 2005년에는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2006학년도 수능이 연기된 적이 있습니다. 또 2010년에도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으로역시 일주일 연기된 적 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앞서 수능 연기가 된다는 사실을 연초에 발표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험 직전에 혼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모든 수능 일정이라든지 합격자 발표가 다 일주일씩 미뤄지는 건가요?

[기자] 또 그건 아닙니다. 교육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 되고 학사 일정을 좀 더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교육부의 입장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성적통지일은 최대한 바꾸지 않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금 수능을 치르고 또 채점 일정까지 모두 고려하게 되면 이렇게 학사 일정이나 아니면 수능 일정이 뒤로 미뤄지는 게 불가피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되고 있는데요. 또 대입 전형 전체도 다시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이번 주말에도 학생들은 논술고사를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수능 일정이 연기되면서 대학별로 치러야 할 논술고사도 불가피하게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학하고도 그런 것들을 협의해야 되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를 위해서 대학, 대학교육협의회와 논의를 거쳐서 추후 수험 일정나 학사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건물 안의 문제를 살피는 부분도 점검을 해야 되고요.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이 미리 학교에 가서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예정됐던 고사장도 앞으로는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제지 보관장소의 보안을 유지하는 것도 이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육부는 아직 학교에는 배포하지 않은 만큼 전국 85개 보관소마다 2교대로 경찰관 4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 시험지는 보관소에 있는 것이고 일선 학교에는 전달되지 않은 거죠?

[기자] 네, 전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인데 그렇다면 당장 학생들 같은 경우는 일주일이 붕 뜨게 됩니다. 학교를 가야 되는 것인지 안 가야 되는 것인지 그리고 휴교령이 내려졌던 학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자세하게 풀어주시죠.

[기자] 내일 수능이 치러지려고 하다가 수능이 치러지지 않으면서 과연 나는 내일 학교에 가야 되는 것인지 말아야 되는 것인지 또 고민이거나 혼란스러운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청이 현재 학생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내일 등교 여부를 알려주고 있는데요. 우선 포항지역은 현재 휴교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포항 지역의 학생들은 내일 학교에 안 가도 되고요. 포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학생들은 1시간 늦게, 그러니까 원래는 9시에 등교를 했다면 내일은 10시까지 등교를 해야 합니다. 또 휴업일이 아니고 오전 10시에 등교 예정이었던 학생들은 그대로 등교를 하면 되고요.

그런데 모든 학생들이 또 등교를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내일 만약 학교가 휴업 예정이었던 학생, 그러니까 내일 수능 시험 고사장으로 예정되어 있던 학생들은 내일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이런 이유는 이들 고사장에, 이들 학교에, 고사장 형태가 갖춰졌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게 되면 보안이나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 고사장으로 예정돼 있던 학교의 학생들은 내일 등교하지 않고 있고요.

이렇게 좀 급하게 수능일정이 정해지면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좀 혼란스러울 겁니다. 어수선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수험생 여러분들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안정적인 수능 마무리에 힘써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회부 최아영 기자와 함께 수능 관련 소식 알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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