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상식] 변비와 변실금, 숨기거나 방치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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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와 변실금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한 번쯤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숨기거나 방치하기 쉽다.
윤 원장은 "변비와 변실금은 한 번의 약 처방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닌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장과 항문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기기를 갖춘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꾸준한 치료를 진행해야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배변 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워 참고 견디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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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와 변실금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한 번쯤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숨기거나 방치하기 쉽다. 또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뿐 생명에도 크게 지장이 없다고 여겨져 혼자 고민하다가 잘못된 자가처방, 민간요법 등으로 병을 악화시켜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변비 변실금 클리닉을 운영 중인 안양 중앙항외과 윤상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변비와 변실금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자.
윤 원장은 “변비와 변실금은 한 번의 약 처방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닌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장과 항문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기기를 갖춘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꾸준한 치료를 진행해야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배변 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워 참고 견디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변실금
변실금이란 자신의 의지대로 배변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변을 참기가 힘들고 변이나 점액이 속옷에 묻는 현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변실금을 의심해야 한다. 괄약근이 약화돼 가스나 변이 새어 나오는 일종의 노화 현상에서부터 골반 기능 저하로 인한 직장중첩, 탈출, 직장과 항문의 감각저하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대부분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변실금이 나타나는데 잦은 비데 사용이나 분만으로 인한 괄약근 손상, 심한 힘주기로 인한 직장류 직장중첩증 등 직장의 문제 때문에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문이 꽉 막힌 듯한 변비
변비는 단단한 변을 1주일에 2회 이하로 보는 경우이며 배변 시 과한 힘을 주거나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또 대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에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도 변비다. 의학적으로는 이와 같은 현상이 전체 배변 중 4분의 1 이상이며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변비라고 정의한다.
이중 항문이 막힌 느낌이 들고 힘을 아무리 줘도 배변이 힘들며 손가락을 사용해 조작이 필요한 경우를 폐쇄성 변비라고 하며 이는 장의 문제가 아닌 항문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골반근실조증, 직장류, 직장중첩증 등은 폐쇄성 변비의 대표적 원인질환이며 여러 가지가 동반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바이오 피드백과 골반강화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 변비와 변실금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항문과 직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뤄진 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배변습관 및 이차적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철저한 문진 및 항문 기능 검사가 이뤄지며 항문압 검사, 근전도 검사, 3D 항문 초음파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을 내린다.
변비와 변실금은 증상 초기 생활 습관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바이오피드백 치료법을 약물치료와 병행해 진행한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생체 신호를 시각과 청각을 사용해 환자가 스스로 괄약근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항문을 훈련하고 교정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6~15회 정도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케겔 운동 등 골반 강화 운동을 평상시에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골반 안에서 장기를 받치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직장, 자궁, 방광 등의 장기가 빠져나와 변비와 변실금 등 배변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오피드백 치료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골반 강화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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