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시험하지 마라"..북한 인권 맹비난

장아영 2017. 11. 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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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우리 국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한 평화 유지를 강조하면서 연설 대부분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비난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끝났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30여 분간의 연설을 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한미 동맹이 전쟁의 시련을 통해 싹 트고 역사의 실험을 통해 강해졌다며, 한미 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전후 기적처럼 이뤄낸 경제 성장과 외환위기 극복, 정치 민주화 등은 전 세계에 큰 감명을 줬다며, 축하의 말도 건넸습니다.

특별히 박성현 선수가 LPGA US오픈에서 우승한 걸 언급하며 한국 여성 골퍼들이 훌륭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한국의 기적은 휴전선에서 멈춰버렸다며, 북한의 현실에 대해서도 긴 시간을 할애해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구체적인 인권 침해 사례를 일일이 언급하면서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는 집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한국을 협박할 수 있다는 잘못된 희망을 갖고 있다며,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미국을 위협하려 하지만, 이는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며, 미국을 과소평가하거나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받거나 공격받는 걸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세계는 악당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UN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모든 무역관계를 단절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라며 김정은에게 북한이 획득한 무기는 체제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더 나은 북한의 미래를 위해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 출발은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국회 연설에는 국회의원 외에도 주한 외국 대사 등 미국 측 초청인사까지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 환담을 나눴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문을 고치느라 국회 본회의 연설 시작 시간이 예정보다 20여 분 정도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24년 만의 미국 대통령 방문이었는데 국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국회 경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국회 본청 출입문은 국회의원이나 주요 내외빈이 오가는 2층 정문과 일반 방문객이 드나드는 1층 후문, 이렇게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쇄됐습니다.

또 내외빈을 제외한 출입자들은 모두 공항 검색대처럼 양손을 올리고 몸수색을 마친 뒤에야 국회 본청 출입이 허용됐습니다.

국회 본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 주변 통로는 모두 폐쇄됐고, 엘리베이터 등도 모두 사용이 정지됐습니다.

국회 주변과 잔디밭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제 펜스가 설치됐고,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각 정당에도 트럼프 대통령 방문 과정에서 현수막이나 팻말을 드는 등의 돌발행동을 삼가달라는 내용의 협조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국회 사무처가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과 직접 연관이 없는 곳까지 과도하게 통제하면서 곳곳에서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로 오늘 오전 열릴 예정이던 주요 상임위원회 일정이 대부분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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