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싶은 제임스·훨훨 나는 어빙..희비 엇갈린 NBA '옛 동료'

2017. 11. 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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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던 가드 카이리 어빙은 이번 시즌을 앞둔 지난 7월 "르브론 제임스의 옆에서 뛰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는다"며 돌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제임스는 제임스대로 어빙이 자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적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여러 시즌 한솥밥을 먹던 두 동료는 사이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채로 결국 결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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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고군분투에도 클리블랜드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
어빙 활약 속에 보스턴은 9연승 질주
클리블랜드의 제임스(왼쪽)와 보스턴의 어빙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던 가드 카이리 어빙은 이번 시즌을 앞둔 지난 7월 "르브론 제임스의 옆에서 뛰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는다"며 돌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제임스는 제임스대로 어빙이 자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적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여러 시즌 한솥밥을 먹던 두 동료는 사이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채로 결국 결별하게 됐다.

2017-2018시즌 개막 초기 옛 동료 어빙과 제임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어빙은 바람대로 자신이 중심이 되는 환경을 만나 훨훨 날며 팀의 9연승을 이끌고 있고, 제임스는 지난 시즌 못지않은 활약에도 팀을 잇단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한 채 우울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결승 상대인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이 개막전에서 맞붙었을 때만 해도 양상은 정반대였다.

어빙 이적 후 첫 맞대결에서 제임스는 29득점, 리바운드 16개, 어시스트 9개의 맹활약으로 팀의 102-99 승리를 견인했다.

제임스와 어빙, 케빈 러브로 이뤄졌던 클리블랜드 '삼각편대' 가운데 어빙이 빠졌어도 팀의 전력은 끄떡없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어빙도 22득점, 어시스트 10개, 리바운드 4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친정팀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쓴잔을 마셨다.

설상가상으로 이 경기에서 보스턴의 고든 헤이워드가 크게 부상하면서 보스턴의 이번 시즌 전망에 먹구름을 더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개막 2연패 이후 9연승을 이어가며 동부 콘퍼런스 선두로 우뚝 올라섰다.

클리블랜드 시절 제임스(왼쪽)와 어빙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빙은 경기당 평균 22.3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어시스트와 스틸도 팀 내 1위다.

'킹' 제임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당당히 주축이 된 데다, 그 팀이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현재로서는 트레이드의 목적을 100% 달성한 셈이다.

반면 개막 2연승으로 호기롭게 시즌을 출발한 클리블랜드는 우승 후보라는 전망이 무색한 초라한 성적을 거듭하고 있다.

충격의 4연패를 포함해 이후 8경기에서 2승 6패를 기록했다.

제임스는 평균 28.8득점, 리바운드 7.2개, 어시스트 9.1개로 여전히 '킹'의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받쳐주는 선수들이 아쉽다.

삼각편대의 다른 축인 케빈 러브의 활약은 지난 시즌에 못 미치고, 어빙을 내주고 보스턴에서 영입한 아이재아 토머스는 부상으로 여전히 전력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제임스의 고군분투만으론 클리블랜드의 추락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어빙이 애틀랜타 전에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35득점을 꽂아넣으며 팀의 9연승을 이끈 직후 제임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묘한 이미지를 올렸다.

애니메이션 '내 친구 아서'의 주인공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장면이었다.

'기분…'이라는 짧은 단어 외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지만 어빙 경기 직후 올라온 것이라는 점에서 팬들은 어빙의 활약을 지켜보는 제임스의 복잡한 심경을 담은 메시지라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

제임스의 인스타그램의 '주먹 불끈 쥔' 그림 [인스타그램 캡처]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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