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家口.. '욜로' 家具

임경업 기자 2017. 11. 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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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家口)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저렴하면서도 작은 가구(家具)가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해 한국 전체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27.9%·540만 가구)을 차지했고, 20~39세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약 35%(188만 가구)다.

좁은 집에 커다란 일체형 수납장을 들이기 어려운 1인 가구들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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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 채우는 세련된 가구들]
혼자 사는 20·30代 188만명.. 원룸이라도 예쁘게 꾸미는 경향
소파 겸용하는 침대부터 유명 디자이너의 심플 의자 등 심미성·실용성 높인 가구 불티

1인 가구(家口)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저렴하면서도 작은 가구(家具)가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해 한국 전체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27.9%·540만 가구)을 차지했고, 20~39세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약 35%(188만 가구)다.

침대로 변신하는 소파 - 한샘이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삼고 내놓은 제품 ‘아임소파베드’. 등받이를 빼면 침대(위 사진), 등받이를 놓으면 소파(아래 사진)로 쓸 수 있는 다용도 제품이다. 공간을 차지하는 침대 프레임도 없애 좁은 집에도 쉽게 들일 수 있다. 판매가는 제일 작은 사이즈가 33만9000원. /한샘

이에 따라 주요 가구 브랜드들은 "원룸이라도 내 집을 예쁘고 안락하게 꾸미고 싶다"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노린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인테리어 컨설팅 기업 꾸밈바이 조희선 대표는 "혼자 사는 집도 공간 특징과 필요한 기능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면 '작지만 실속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며 "집이 좁다면 한 가구에 두 가지 기능 이상을 갖춘 다기능 제품, 예산이 적다면 실속형 제품을 사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 제품 두 기능'으로 공간 절약

혼자 사는 집을 꾸밀 때는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다용도 제품을 사는 것이 실용적이다. 1인 가구의 주거 형태상 원룸이나 작은 평수의 아파트가 많아 다용도 제품을 써야 가구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디즈 의자 ‘펑거스’. /시디즈

한샘의 '아임소파베드(I'm sofa·bed·나는 소파·베드다)'라는 제품은 이름처럼 소파와 침대 2가지 기능을 모두 갖췄다. 매트리스 위에 별도의 등받이 쿠션이 있어 잘 때는 등받이 쿠션을 빼고 침대로, 평소엔 등받이를 두고 소파로 활용할 수 있다. 침대 프레임을 없애고, 침대 다리 하단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판매가는 제일 작은 사이즈(가로 2m, 세로 1m)가 33만9000원으로, 소파와 침대를 별도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아임멀티수납장'도 아래쪽은 서랍장, 위쪽은 화장대로 활용할 수 있어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인기 제품이다. 가격은 29만9000원(5단 서랍장 기준)이다.

시디즈는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실내용 의자 '펑거스'를 내놓았다. 상대적으로 실내 공간이 좁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 스툴(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의자)을 출시했다. 책상, 식탁 앞 등 집 안 여러 공간에 배치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직접 디자인해 실용성과 인테리어 소품 기능까지 갖췄다. 가격은 13만4000원.

현대리바트의 ‘이즈마인 무드 모던 1200 거실장’(위 사진)과 이케아의 수납장 ‘에케트’(아래 사진). /현대리바트·이케아

온라인으로 사면 더 저렴

1인 가구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30대의 경우 가구에 큰 금액을 쓰기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이사를 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결혼을 할 때에는 아예 통째로 새 가구를 장만해야 할지도 모른다.

현대리바트의 거실장 '이즈마인 무드 모던 1200 거실장'은 '가성비'를 최대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1인 가구가 쓰는 TV와 소품을 올려두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필수 기능에 충실한 대신 가격은 다른 거실장보다 30%가량 저렴한 14만9000원이다.

'이즈마인 베이킹 2인 수납식탁세트'는 1~2인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가로 120㎝, 세로 40㎝)의 실속형 제품이다. 이 제품도 현대리바트의 다른 식탁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17만8500원(의자 제외)이다.

이케아는 조립식 가구로 1인 가구를 겨냥하고 있다. 이케아의 인기 수납장 '에케트 벽수납장'은 가로 35㎝, 세로 35㎝의 상자 형태 수납장이다. 벽에 걸 수도 있고 방바닥부터 쌓아올릴 수도 있다. 여러 형태로 이어 붙여 나만의 수납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 좁은 집에 커다란 일체형 수납장을 들이기 어려운 1인 가구들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판매가는 수납 상자 하나당 2만원(깊이 25㎝ 기준).

이런 제품들은 가구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면 매장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한샘의 경우 온라인몰에서 20~30대를 겨냥한 실속형 제품을 온라인에서만 팔고 있다. 매장에서 파는 제품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디자인을 간소화하고 가격을 15% 정도 내렸다. 현대리바트도 소형 가구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매장가보다 10~15%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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