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이 생전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남긴 말들

디지털이슈팀 기자 2017. 10. 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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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그가 지난 2005년 별세한 아버지 고 김무생에게 전했던 애틋한 마음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나무액터스

◆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상남자 형사' 최상현 역을 열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김주혁은 당시 동아일보와 가졌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가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기를 하니까 더욱 그런 것 같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지게 된다"고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 했다"

김주혁은 같은 해 방송된 SBS '야심만만'에서도 아버지를 향한 그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 생전에)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 했다. 다녀오세요, 다녀오셨어요, 식사하세요, 이런 말 외엔 대화가 거의 없었다"고 고백했다. "(돌아가실 당시) 아버지가 의식이 없어서 아무 말도 못 나눴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김주혁은 "소원이 있다면 아버지에게 '저 드라마 하는데 반응 좋아요' '식사 한 번 대접하고 싶어요'라고 말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 "아버지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지난 2008년 10월 15일 방송된 SBS '생방송 TV 연예-조영구가 만난 사람'에 출연한 김주혁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보고 싶을 때는 주로 사진을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TV에서 가끔 (아버지가 나왔던) 드라마를 재방송해주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하다. 슬픈 감정이 아니라 약간 무섭기도 하고 묘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 "좋은 선생님을 잃었다"

김주혁은 지난 2011년 9월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마지막 편에서 선배 배우인 아버지를 잃은 고충을 전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배울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을 잃었다"며 "아버지에게 작품에 대한 조언도 구하지 못한다. 연기에 대한 고민도 아버지에게 물어봤으면 좀 더 쉬웠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 "아버지께 제사 지내는 기분으로 연기에 임하겠다"

김주혁은 지난 2013년 방영된 MBC '구암 허준' 출연을 확정한 뒤 아버지에 이어 허준 역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허준은 나의 운명"이라며 "아버지의 빚을 갚는 기분이다. 아버지께 제사 지내는 기분으로 연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김무생은 1975년 MBC '집념'에서 명의 허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 "다정한 부자의 모습을 볼 때면 생각난다"

김주혁은 지난 2014년 2월 9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 출연해 부모님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버지의 외로움이 보일 때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표현을 잘 하지 못해 후회된다"며 "TV에서 다정한 부자의 모습을 볼 때면 생각난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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