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故 김무생·김주혁 父子, 영원히 기억될 탁월한 배우 행보

이기은 기자 2017. 10.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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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생 김주혁 아들 교통사고 사망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김주혁의 사망 비보가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 평생을 연기에 바쳤던 베테랑 배우 故 김무생과 그런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걸었던 김주혁의 성실한 행보를 향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김주혁의 차량이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46세.

배우 김주혁은 김무생의 차남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김무생은 지난 1964년 TBC 성우로 데뷔한 후, 연기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드라마 ‘엄마 아빠 좋아’ ‘산이 되고 강이 되고’ ‘조선왕조 500년 추동궁 마마’ ‘푸른 계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브라운관에서 성실하고 꾸준한 연기 행보를 걸었다.

대한민국에서 안방극장을 장악해 온 김무생의 카리스마와 능력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특히 그는 KBS1 유명한 대하사극 ‘용의 눈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사실상 ‘국민 배우’로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자식이 부모의 영향을 받아 직업을 선택하는 일은 적지 않다. 김주혁 역시 생전 아버지의 배우로서의 업적을 자주 언급하며, 아버지와 같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택해 연기자의 길에 발을 들였다.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던 김주혁은 특유의 재능과 무게감 있는 비주얼로 영역을 넓혔다. 아버지의 후광을 받았다는 평가를 떨치기 위해서였을까. 그는 SBS 주말극 ‘흐린 날에 쓴 편지’의 단역으로 시작해 드라마, 영화 등에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등 다양한 로맨스 드라마에서 설레는 남자의 연기를 선보였기에 ‘한국의 휴 그랜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김주혁은 예능에서도 발군의 끼를 과시하며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국민적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최근 김주혁은 케이블TV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도 배우로서 유능한 역량을 입증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탁월한 재능을 증명한 엔터테이너로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지난 27일 김주혁은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영화 관련 수상은 처음 한다며 소감에서 크나큰 기쁨을 표출한 바, 그가 펼칠 앞으로의 활약을 향한 대중들의 안타까움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대한민국의 좋은 배우로 기억될 김주혁의 비보가 2017년 늦가을을 슬픔으로 물들였다. 업계 관계자, 동료 배우들을 비롯해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그의 명복을 빌고 있는 상황이다. 인생은 짧아도 예술은 길다. 故 김무생, 김주혁 부자의 업적과 작품, 무게감 있는 직업관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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