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화마 덮쳤던 여수수산시장 깜짝방문..초장집 점심

서미선 기자 2017. 10. 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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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방자치의 날 기념사서도 "여수시장, 새 명물 거듭나길"
(전라북도 제공) 2017.10.26/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화재 참사를 겪었던 전남 여수 교동의 여수수산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지난 1월 불이 나 전소됐던 여수수산시장은 최근 복구와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제2회 시도지사간담회와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당초 일정에 없던 여수시장 방문을 위해 시장 입구와 근접한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 1시6분께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예상치 못한 방문객을 맞은 시민들은 환호하며 셀카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와, 정말 좋아졌네요. 반갑습니다"라며 셀카를 함께 찍고 악수 등 인사를 나눴다. 이 와중 한 주민이 셀카를 찍으려 다가서다 넘어지자 문 대통령이 부축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 뒤 오찬을 위해 건물 2층 초장집으로 올라갔다. 초장집은 수산시장 안에서 손님에게 식사할 자리와 각종 양념을 제공하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박수현 대변인, 주철현 여수시장, 김상민 상인회장 및 지난 화재 때 피해를 입었던 이동인 부부와 자리를 잡고 농어·도미회, 돌게장, 매운탕 등을 함께 먹었다.

김상민 상인회장은 "(화재 뒤) 고생했는데 (리모델링이) 빨리 됐다"며 "(당시 대통령이) 가장 먼저 와서 성금도 많이 늘었고 재개장 이후 매출도 두세배 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전선 같은 게 엄청 (노출돼) 있다. 합선 등 사고위험이 있다"고 짚으면서 "(회는) 1층 (시장)에서 사서 썰어서 오느냐"고 물었다. 김 회장은 "그렇다. 외국인이 무척 좋아한다. 외국엔 이런 시스템이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방자치의 날 기념사에서도 지난 1월 여수 수산시장 화재현장을 찾았을 때 느낀 안타까움을 전하며 "다시 문을 연 시장이 관광 여수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물시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자치분권 여수선언'을 한 것에 맞춰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상징색으로 접은 종이비행기를 참석자들과 함께 날리며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정책 추진 의지를 표했다.

그는 여수 세계박람회장의 지방자치박람회장도 찾아 전남에서 교통이 불편한 도서산간지방 주민 편의를 위해 운행 중인 '전남 1호 100원 택시'를 살펴보고, 지역별 부스를 돌아보며 대구 치맥 페스티벌과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련 설명도 들었다.

이에 앞서서는 제2회 시도지사간담회 시작 전 각 시도지사들과 비공개 환담을 나눈 뒤 시·도별 상징물을 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들었다.

이 자리엔 17개 시도지사(전남·경남도지사는 권한대행, 인천은 전성수 부시장 참석)와 함께 정부에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고 송재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불참했다. 총 참석자는 1000여명이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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