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고향만두, 누적판매량 7억 봉지..지구 5바퀴 돌 길이

이환주 2017. 10. 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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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는 올해 30살을 맞이한 고향만두가 지난 30년 동안 누적 판매 7억 봉지,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7억 봉지의 고향만두를 일려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5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으로, 국민 1인당 20봉지 이상 먹은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향만두는 출시 첫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당시 국민 간식인 라면 제품 중 판매 3위의 매출을 능가했다. 특히 어머니 손맛을 연상시키는 '고향만두'라는 블내드 이름도 초기 시장 안착에 기여했다.

출시 초기에는 대형 백화점 3사에 입점해 매 명절마다 정육세트, 고급과일 등과 함께 명절 선물로 판매되기도 했다. 1987년 출시 1년 뒤에는 고향만두의 제품 배합비가 공개되면서 국내 만두시장 전체의 발전도 이끌었다.

해태제과에 이어 다른 기업들이 만두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10년 만에 연간 1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또 고향만두의 중량인 13.5g은 20년 가까이 시장의 표준 사이즈로 자리 잡으며 다른 만두의 원형이 됐다.

올해 해태제과는 고향만두 출시 30주년을 맞아 1인 가구를 겨냥한 23g의 신제품도 출시했다. 최근 35g 등 대용량의 교자 만두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대응한 새 제품을 출시한 것. 또 획일적인 모양을 탈피해 복주머니 형태 등 새로운 만두 모양도 선보였다. 고급 만두전문점의 수제 만두를 겨냥한 '날개 달린 교자', 낙지를 만두에 접목한 '불낙교자' 등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전통을 지키면서 시장 트렌드와 조화를 이룬 다양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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