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형 냉장고 함께 구매..올해는 더블혼수가 대세

이유진 2017. 10. 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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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결혼을 앞둔 황지이 씨(31)는 매주 백화점 생활매장을 돌아본다.

집에서 요리를 거의 하지 않는 황씨는 냉장고 크기를 줄이고, 대신 캔맥주를 보관할 미니 냉장고를 한 개 더 구매하기 위해 예비신랑을 설득하고 있다.

올해 혼수 시즌에는 가전제품과 가구를 두 개씩 구매하는 '더블혼수'족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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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결혼을 앞둔 황지이 씨(31)는 매주 백화점 생활매장을 돌아본다. 집에서 요리를 거의 하지 않는 황씨는 냉장고 크기를 줄이고, 대신 캔맥주를 보관할 미니 냉장고를 한 개 더 구매하기 위해 예비신랑을 설득하고 있다. 올해 혼수 시즌에는 가전제품과 가구를 두 개씩 구매하는 '더블혼수'족이 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두 가지 기능에만 주력한 '미니' 가전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

대표적인 더블혼수 품목은 냉장고다. 김치냉장고뿐 아니라 맥주 등 음료만 보관하는 맥주냉장고와 와인셀러 등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엔 크기와 소음을 줄인 '미니형'이 나와 소비자의 선택 폭이 더 넓어졌다. 이탈리아 브랜드 '스메그'와 국내 제품인 '벨레트로' '쿠잉' 등도 작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올해 1~9월까지 용량 300ℓ 미만 소형 냉장고가 전년 동기 대비 20%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기는 일반 빨래용 대형 세탁기와 속옷·아기 빨래용으로 쓸 미니 드럼세탁기로 구분해 산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세탁 용량 3㎏대 미니 세탁기가 올해 1~9월 전년 동기보다 20% 더 팔렸다. TV는 거실에 두는 50~60인치 대형 TV와 안방이나 서재에 두는 중형 모니터로 나눠 구매하기도 한다. 소형 가전에서는 유선청소기를 기본으로 사고, 무선청소기나 침구청소기를 함께 산다.

세컨드 가전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체 예산도 다소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S웨딩클럽에서는 지난해 객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가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3~4인용 소파 대신 2인용 소파에 1인용 리클라이너 소파를 더하거나, 킹사이즈 침대 대신 싱글 침대를 두 개 구매하는 식이다. 조재훈 신세계백화점 가구 바이어는 "예전에는 3~4인용 소파 하나만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작은 크기 두 개를 구매하는 커플이 많다"며 "싱글침대 2개를 고르는 커플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강남점에서 혼수 고객을 겨냥해 가전제품과 가구용품을 할인 판매하는 '메종 드 신세계' 행사를 연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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