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건강 36.5] 노약자 목숨 '위협' 독감..예방접종 효과 높이려면?

최윤수 2017. 10. 18. 09: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요즘 병원을 가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이달 말까지 끝내야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함께 접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독감 예방접종이 한창이에요.

[기자]

동네 의원과 병원, 보건소, 심지어 대학병원에서도 접종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접종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이유는 국내 유행 시기와 관련됐습니다.

국내에서 독감은 보통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는 점, 그리고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2주 후부터 효력이 나타나 6개월 지속된다는 점이 고려된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이달 말까지는 접종해야 하는 것이죠.

중요한 건 접종할 때 건강관리를 잘 해서 최상의 컨디션이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감기에 걸리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 접종하면 독감 백신의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앵커]

꼭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요.

국가에서도 접종을 우선적으로 권고하는 대상이죠.

[기자]

65세 이상 노인, 심장.폐질환,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 임신부, 어린이입니다.

공통점은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들인데요.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에 걸릴 위험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폐렴은 노인 사망원인 1위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노년층의 독감 예방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또 폐렴은 노년층이 아니어도 만성질환이 있는데 독감에 걸릴 경우 발생 위험이 큰 합병증입니다.

여기서 짚어야할 점이 있는데요.

최근 4년 사이 50~60대에서 독감 환자 수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50세에서 64세에 해당하는 나이대에서 접종률이 떨어져 이 나이대 접종률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관련해서 전문가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의 말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문제는 64세 미만의 만성질환자들, 특히 50~64세 만성질환자들이 상당한데…그분들(50~64세)의 접종률이 30% 정도밖에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지금은 국가에서 접종해주지 않으니까 본인 스스로 접종해야 하고 국가에서도 그분들(50~64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

[앵커]

50세부터 64세까지 이 나이대가 독감 예방접종 사각지대라는 말이네요.

[기자]

65세 이상은 무료 접종이다보니 접종률이 90% 이상입니다.

50~60대에 주목해야 하는 건 이 나이대 대부분 만성질환이 있어서입니다.

그런데 독감 무료 접종대상이 아닌 50세에서 64세까지가 접종 사각지대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나이대는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손주를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독감에 걸릴 경우 손주에게 쉽게 옮겨질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독감 백신에도 종류가 있다고 들었어요.

병원에 가서 예방 접종하겠다고 하면 어떤 거로 맞겠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요.

[기자]

65세 이상 노년층과 생후 6개월부터 59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에는 3가 백신 하나이고요.

본인의 돈을 내고 맞는 백신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유료 접종은 3가 백신, 4가 백신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3가 백신은 세가지 독감 바이러스, 즉 A형 바이러스 두 종류, 그리고 B형 바이러스 두 종류 중 하나만 예방할 수 있습니다.

4가 백신은 네가지 바이러스에서 모두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B형이 2개로 분화된지 20~30년 됐는데 최근에 두개가 섞여서 유행하거나 아니면 백신에 들어가 있는 것과 무관하게 유행하거나 이런 걸 미스매칭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측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4가 백신을 주로 맞는 걸 여러 국가에서 권장하고 있는 상태이고요…영유아, 청소년기에 많이 걸리고 65세 이상에서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생률이 많기 때문에 그런 연령대에 대해서는 4가 백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됐습니다."

독감 고위험군을 중심으로는 4가 백신을 맞는 게 효과적이라는 얘기인데요.

물론 젊고 평소 건강한 사람은 3가 백신을 맞아도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왕 접종하는 거 본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어떤 게 더 효과적일지 따져보는 게 좋겠습니다.

4가 백신은 3가보다 대략 5천원에서 1만원 정도 비쌉니다.

그리고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당부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하며 100%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고 여기고 개인 위생관리와 건강관리에 소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런 분들에게 이재갑 교수가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65세 이상에서 60% 정도를 기대하고 있고 5세 미만에서도 60~70%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해 유행 패턴에 따라서는 백신에 들어가 있는 것과 잘 안맞는 독감이 유행하는 경우 (독감에) 많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과신해서는 안되고요."

[앵커]

예방 접종을 했어도 위생관리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 같은데요.

[기자]

접종했어도 손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관리, 충분한 잠과 균형 잡힌 식생활과 같은 건강 수칙을 함께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접종을 한 후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겼어도 건강한 상태여야 이 항체가 바이러스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죠.

독감 예방은 예방 주사, 개인 위생관리, 면역력 강화, 이 세 가지가 잘 이뤄져야 합니다.

[뉴스09]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 연합뉴스TV 생방송 시청   ▶ 뉴스스탠드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