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통했다..전국 여행 활성화

김정환 2017. 10.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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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사진은 지난해10월 열린 '제16회 곡성 심청 축제' 모습. (사진=곡성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최근 외래 관광객이 급감해 국내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여행이 좋은 해결책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9월 30일~10월9일 10일에 걸친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기간 국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과 고속도로 통행량이 증가하는 등 국내 여행 총량이 확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 여행 침체 우려가 있었으나 조사 결과 국내 여행 역시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사드 보복 조치 등으로 중국인 방한 관광객이 급감해 국내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 여행 총량 증가에 따른 보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추석 전후 열흘 대비 주요 관광지 방문객 59.6% 증가

입장객 통계를 관리하는 관광지점 중 방문객 수 상위 지점 108곳의 이 기간 방문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방문객 수는 전년 추석보다 59.6%(약 331만 명) 증가했다.

비교 기간은 올해 추석 연휴 10일에 맞춰 지난해 추석 연휴인 9월14~16일을 중심으로 그 전주 토요일인 9월10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인 9월19일까지 10일간으로 정했다.

유료 관광지 방문객은 입장권 발매 인원, 무료 관광지 방문객은 SK텔레콤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집계했다.

유·무료 관광지 모두 방문객이 증가했지만, 특히 유료관광지 48곳은 168%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유료관광지 중 방문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523% 증가율을 보였다.전남 순천시 '드라마 촬영장'(507.6%)과 '낙안읍성 민속마을'(402.7%) 등이 뒤를 이었다.

무료관광지 중 방문객 증가율은 경기 시흥 오이도 관광단지(53.1%)가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진천군 '농다리'(50.1%), 충북 단양군 '사인암'(47.4%)이 차례로 뒤따랐다.

문체부는 "연휴가 길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서울 시내 4대 고궁과 종묘 무료 개방 등 혜택이 마련돼 국민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갈 수 있었던 덕이다"고 판단했다.

◇국립박물관 관람객 62.44%, 현대미술관 관람객 335.31% 증가

전국 13개 국립박물관 관람객 수는 전년 추석 대비 62.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광주 등 대도시보다 국립경주박물관(경주보문단지)이 318.33%, 국립진주박물관(진주남강유등축제)이 249.1% 증가하는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깝거나 연휴 기간 축제가 열린 중소도시 박물관에 관람객이 몰렸다.

국립현대미술관 3개 관 중 과천관과 서울관 관람객 수는 전년 추석보다 60.49% 증가했다. 덕수궁관 관람객 수는 정확성 문제로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주요 유원시설 방문객 41.34%, 국립공원 탐방객 42.68% 각각 증가

6개 주요 유원시설 방문객은 전년 추석 대비 41.34% 증가했다. 경북 경주시 '경주월드'(365.13%)와 대구 달서구 '이월드'(128.57%) 등의 증가율이 돋보인다.

19개 국립공원의 추석 연휴 3일간 탐방객 수는 전년보다 42.68% 늘었다.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을 맞아 마련한 국립공원 자연휴양림 무료입장, 야영장 시설 이용료 할인 등 혜택과 야외 활동하기에 좋은 가을 날씨, 충분한 연휴 기간 등이 결합한 효과로 파악된다.

국립공원은 총 22개이나 가야산, 태백산, 한라산 등 3개 국립공원은 집계가 완료되지 않아 이번 통계에서 제외했다.

◇제주도 입도객 2.69% 증가

제주도 입도객은 전년 추석 대비 2.69% 증가했다.

내국인 입도객이 전년보다 26.65%(약 9만3000명) 증가한 덕에 외국인 입도객 감소 효과를 상쇄해 총입도객이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내국인 국내 여행 활성화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문체부는 짚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 7.0% 증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석 당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역대 최고치인 588만 대로 전년 535만 대에 비해 9.9% 증가했다. 추석 연휴 10일간의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도 전년 추석 대비 7.0% 증가했다.

관광지와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행사지 주변 톨게이트 통행량 증가율이 17.55%로 전국 평균을 상회함을 고려할 때 통행량이 증가한 데는 긴 연휴와 추석 연휴 3일간의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혜택뿐 아니라 지역 행사 기여도도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성과와 관련해 주목할 것은 경주 지역이 경주월드(365.13%)를 비롯해 동궁과 월지(292.4%), 국립 경주박물관(318.33%), 경주 국립공원(222.46%), 남경주 톨게이트(52.09%) 등 전반적으로 증가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난해 지진 여파로 인한 경주 지역 관광 불안감이 해소되고, 경주만의 관광 콘텐츠의 매력을 지속해서 홍보한 결과로 파악된다.

문체부 금기형 관광정책국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더 길어진 추석 연휴 주요 관광지와 국립박물관·미술관, 주요 유원시설 등의 관람객이 많이 증가했다"며 "이는 이번 연휴를 대비해 준비한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이 국내 여행 활성화에 기여했음을 방증한다. 특히, 이번 한가위·문화여행 주간 성과는 외래 관광객 감소를 국내 여행 증가 효과로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고 반겼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여행 활성화와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행 주간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체부는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관련 임시 공휴일 효과와 국내 소비 지출액 결과는 온라인 조사와 카드사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발표한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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