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허리부상 완치 판정, "본격 골프훈련 해도 좋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골프 훈련을 시작해도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우즈가 최근 잇따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있는 스윙 동영상도 ‘완치’ 판정에 따른 자신감과 필드 복귀 희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허리 수술후 선수활동을 중단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도 좋다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 2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기권한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17일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의 말을 인용해 “지난 4월16일 허리 수술을 한 의사를 지난주 만나 검진한 결과 어떤 제한 없이 마음껏 훈련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타인버그는 “스윙에서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매우, 매우 느린 속도로 훈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면서 “우즈는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 7일 이후 SNS에 3차례 스윙 동영상을 올렸다. 60야드짜리 피치샷부터 시작해 16일에는 드라이버샷 영상을 소개했다. 긴 클럽으로 풀 스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허리를 최대한 회전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즈의 스윙 영상을 본 과거의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는 “다운스윙 과정에서 궤적이 일정하고 팔도 너무 안쪽으로 붙지 않는다”면서 “저 정도면 우승할 수 있는 스윙”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위의 관심은 언제 그가 다시 선수로 복귀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많은 팬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골프황제의 호쾌한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스타인버그는 “대회 출전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면서 “매일, 매주 상태를 점검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가 매년 12월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선수로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즈는 지난 2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고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활동을 중단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대회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메이저 우승은 2008년 US오픈에서 통산 14승을 거둔 이후 멈춰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