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당일 CCTV 보니..지구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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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사건 실종신고 당시 "주변이 소란스러워서 피해자 어머니가 이영학 딸(14)과 통화했다는 진술을 듣지 못했다"는 경찰의 해명과 달리 담당 지구대는 별다른 소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양 어머니가 지구대에서 2분 18초간 했다던 이 양과의 통화를 "주변이 시끄러워서 못 들었을 것"이라는 경찰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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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찾은 일반인 4명..경찰 5~8명 상주
"주변 시끄러워 못들은 것" 주장 설득력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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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14)양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5분(CCTV 23시 53분 표기)쯤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에 도착했다. 친구를 만나러 간 아이가 돌아오지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자 112에 신고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지구대를 찾은 것이다.
A양 어머니는 이날 경찰에 “아이가 마지막으로 만난 게 이 양”이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여러차례 이 양과 통화를 했으며 지구대에서 경찰관을 앞에 두고 통화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렸다.
이는 “A양 어머니에게 이 양의 존재를 다음 날인 1일 밤 9시쯤에 들었다. 일찍 알려줬다면 이 양을 특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던 경찰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경찰은 이후 “통화를 했더라도 (지구대 안이) 소란스러워 잘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담당 직원이 프로파일링(상담) 일지를 정리하는 동안 통화를 했다면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영상에서 A 양 어머니가 들어온 30일 오후 11시 45분부터 다음 날인 1일 오전 0시 33분까지 지구대에 있었던 일반인은 남성과 여성 각 2명씩 총 4명뿐이었다. 이들은 민원인 대기석에 앉아 별다른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A양 어머니가 잠시 밖으로 나갔던 9분을 제외하고 남은 39분 동안 추가 방문자는 없었으며 경찰 5~8명이 항상 자리를 지켰다.
A양 어머니가 지구대에서 2분 18초간 했다던 이 양과의 통화를 “주변이 시끄러워서 못 들었을 것”이라는 경찰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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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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