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향기까지 챙기세요~"..올 가을 향수 트렌드는

배영윤 기자 2017. 10. 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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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사계절 중 향수 판매량이 가장 높다는 가을.

향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을 맞아 다양한 향수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겐조(KENZO)의 '겐조 월드 오 드 퍼퓸'은 출시 직후부터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가장 '핫한' 향수로 떠오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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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니치 향수 브랜드·남녀 공용 제품 주목..두 가지 이상의 향 '레이어링'해 나만의 분위기 연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아 – 무스치오 오로', 딥티크 '베티베리오 오 드 퍼퓸', 겐조 '겐조 월드 오 드 퍼퓸', 구찌 '구찌 블룸'/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구찌, 겐조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사계절 중 향수 판매량이 가장 높다는 가을. 향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을 맞아 다양한 향수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나만의 향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고가의 '니치(Niche) 향수'가 주목받고 있다. 올 가을엔 어디선가 맡아본 것 같지만 나만 간직하고 싶은 독특함을 지닌 묵직한 향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남녀 구분 없이 향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남녀 공용 제품 수요도 늘었다. 여성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과일·꽃 향기 외에도 우디나 레더 등 중성적인 향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의 '아쿠아 디 콜로니아 – 무스치오 오로'와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의 '베티베리오 오 드 퍼퓸'은 대표적인 남녀 공용 향수다.

'아쿠아 디 콜로니아'는 달콤한 골드 머스크향이 섹시함과 시크함과 부드러운 나무향이 느껴진다. 왕과 황제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디한 이끼향을 연상시키는 고귀한 에센스를 사용한 매력적인 싱글 노트(향조 변화가 없는 단일 노트) 제품이다.

'베티베리오 오 드 퍼퓸'은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 주민들이 햇빛과 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베티베르(Vetiver,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를 엮어 지붕에 사용한 것을 보고 영감 받아 만든 제품이다. 윤리적 소싱(Ethical Sourcing)으로 얻은 아이티산 베티베르 에센스를 25%이상 함유해 베티베르의 향을 그 어떤 향수보다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용기 디자인이 강렬해진 여성 향수들도 인기다. 구찌(Gucci)의 신제품 여성향수 '구찌 블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만든 첫 번째 향수다. 여성들의 진정성, 활력과 다양성 등의 의미를 담았다. 고농축된 천연 원료를 배합한 것이 특징으로 자스민·랑군 크리퍼 등의 가볍고 파우더리한 향을 선사하는 화이트 플로럴 계열 향수다. 직사각형 용기에 래커 칠을 해 복고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겐조(KENZO)의 '겐조 월드 오 드 퍼퓸'은 출시 직후부터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가장 '핫한' 향수로 떠오른 제품이다. 천재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이 만든 달콤한 플로럴 향의 향수로,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눈 모양을 형상화한 인상적인 디자인의 용기가 특징이다. 달콤한 라즈베리 향기와 피오니와 자스민의 꽃향기, 그리고 관능적인 매력의 암브록산 향기가 어우러진다.

두 가지 이상의 향을 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을 만들어내는 레이어링 기법도 트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무 향수를 아무렇게나 뿌리면 오히려 본연의 향이 가진 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러 가지 향을 섞는 만큼 몸의 다른 부분에 각각의 향수를 뿌리는 방식으로 향을 ‘입혀야’ 한다. 예를 들어 첫 향수를 한쪽 팔에 뿌렸다면 다른 향수는 반대쪽 팔이나 앞 가슴, 혹은 목덜미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향의 조합도 중요하다. 향수를 레이어링 할 때는 강약의 조화가 필수다. 강한 우디 향을 베이스로 했을 때는 부드러운 플로럴 향이나 상큼한 프루티 향을, 시프레 향을 뿌렸을 때는 신선한 그린 향을 함께 섞어 주는 것이 좋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담당 관계자는 "향수 레이어링을 처음 시도하는 초보자의 경우 같은 계열의 향을 섞는 것이 안전하다"며 "휘발성이 높아 금방 휘산되는 가벼운 플로럴이나 시트러스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이 적다"고 조언했다.

배영윤 기자 young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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