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겹친 황금연휴..제주 어디로 갈까

조수진 2017. 10. 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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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라동 메밀밭.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최대 열흘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인 올 추석.

제주도 곳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 홀로 여행을 즐기는 ‘욜로족’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열린다. 제주 지역 내 행사 일정을 확인하고 취향에 따라 연휴 계획을 세워보자.

◇명절엔 역시 전통체험, 제주민속촌·민속자연사박물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은 오는 9일까지 민속 체험행사 ‘추석 멩질 먹엉갑써’를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음식 체험(지름떡·달고나·빙떡 만들기) ▲ 민속놀이기구 만들기(대나무 바람개비·민속연·딱지 만들기) ▲ 민속놀이(팽이치기·투호·굴렁쇠) ▲ 풍물한마당(낮은 줄타기·민속 타악연주 체험) 등이 있다.

이 기간 한복을 입은 방문객은 입장료의 50%를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제주시 일도이동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2017 추석민속한마당’이 열린다.

제주민속촌 민속체험 행사. (사진=제주민속촌 제공)

박물관은 윷놀이, 사방치기, 딱지치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추억의 뻥튀기, 붕어빵 만들기 등 다양한 먹거리 체험도 준비했다.

또 팔씨름 및 제기차기 등 모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경연대회가 함께 열려 박물관을 찾은 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추석 당일인 4일을 제외하고 오는 6일까지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윷놀이, 윷점, 액막이 부적 만들기, 민화체색 체험, 전통문양 행복기원 액자 만들기, 비누송편만들기, 팽이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시 삼도이동 제주목관아에서는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추석맞이 민속놀이마당이 운영된다.

제기차기, 널뛰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와 복주머니 소원빌기, 전통혼례, 장군복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예술로 표현한 제주의 모습, 제주비엔날레

【제주=뉴시스】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에 전시된 조형물.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2월3일까지 ‘투어리즘’ 주제로 알뜨르비행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긴 연휴기간 여유롭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싶다면 제주비엔날레가 열리는 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9월2일부터 ‘투어리즘’을 주제로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비행장, 제주시 원도심 예술공간 이아, 서귀포시 원도심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도립미술관에서는 지역 작가들이 표현한 제주도의 역사, 자연,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 서귀포시 원도심과 이중섭 거리 일대에서는 예술가 이중섭의 삶을 만날 수 있고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근현대사의 굴곡과 인간의 이기심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당시의 아픔을 가진 장소다. 넓은 벌판과 산방산, 섯알오름을 배경으로 아픔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도보로 이동하면 1시간30분 이상 소요되며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자전거 무료 대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SNS에 게시물을 올린 관람객에게는 제주시내 호텔 숙박권과 에코백, 식사권 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가을에 내린 하얀 눈꽃, 메밀꽃밭

제주도는 전국 메밀량의 70% 이상을 생산할 정도로 드넓은 메밀밭을 가지고 있다. 마치 눈이 내린 듯한 장관을 이루는 메밀꽃밭. 지나는 길에 잠깐 들러 이색적인 가을 정취에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뉴시스】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위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 바다 위에 은은히 비치는 달빛이 아름답다. (사진=뉴시스DB)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3229-4번지에 위치한 보롬왓 메밀밭에서는 오는 5일까지, 제주시 오라동 산 76번지에 위치한 메밀밭에서는 오는 10일까지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두 개의 달 보며 소원빌기, 오조리 식산봉

성산일출봉은 일출도 아름답지만 월출이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산일출봉과 식산봉 위로 뜨는 달이 잔잔한 수면 위에 비칠 때면 저절로 탄성이 새어나온다. 달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은 식산봉 근처의 쌍월동산이다. 날씨가 맑다면 추석에는 초저녁부터 두 개의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다랑쉬오름에서는 오는 6일 오후 5시부터 달맞이체험행사가 열린다. 부럼을 먹으며 공연을 보고 다랑쉬오름 위로 떠오른 달에 소원을 빌어보자.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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