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조성하 "백정기, 임상미 사랑했을 것..지고지순 순애보"(인터뷰)


[뉴스엔 김예은 기자]
'구해줘'의 백정기는 악인이긴 하지만 그가 왜 악인이 됐는지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또한 '교주'라는 이전에 드라마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캐릭터. 조성하가 생각하기에 백정기는 어떤 느낌일까.
조성하는 지난 9월 24일 종영한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사이비종교 구선원을 만들고 또 이끌어가는 영부이자 교주 백정기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았다. 자신의 손엔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무지군을 장악한 백정기는 스무 살 임상미(서예지 분)을 영모로 삼으려는 욕심을 부리다 결국 죽음을 맞았다. 처참한 최후였다.
하지만 백정기가 왜 구선원을 만들었는지는 캐릭터 설명에서부터 알려지지 않았다. '구해줘' 속 최고의 악인임은 분명하지만 그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던 것. 최근 뉴스엔과 만난 조성하는 이에 대해 "그게 아이러니하면서도 이 작품이 갖고 있는 힘이자 백정기가 갖고 있는 힘일 수도 있다. 모든 인물이 설명이 됐지만 백정기는 아무것도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악한 짓을 딱히 하지도 않는다. 상미에게 접근하는 것 외에는 다른 거 내가 누구를 칼로 찌른다든지 누구를 할퀸다든지 그런 게 없다. 악한 행동을 하지는 않고, 사람들에게 믿음이 가는 인물로만 등장한다"며 "조완태(조재윤 분)에게 보이지 않게 푸시하고, 강은실(박지영 분)을 푸시하면서 구선원을 끌고 왔지만 사람들이봤을 땐 악행을 저지르는지 안 저지르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제일 높은 사람들이 법정에서 가장 먼저 얘기하는 게 '전 모르는 일입니다' 아닐까. 발뺌할 수가 있는 거다. 힘을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 세련됐다고 볼 수 있다"며 백정기 캐릭터가 갖고 있는 의미를 짚었다.
또 그는 "백정기가 제일 나쁜 놈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런데 나쁜 짓을 저지르진 않는다. 웃어주고 좋은 말만 해준다"고 운을 뗐다. 그리곤 "그 악행에 대한 책임을 백정기가 져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백정기는 심판대에 올라가면 아니라고 할 거다. 그게 우리 사회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구해줘'가 더 재밌었다.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있지 않나. 재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정기와 임상미의 관계도 짚었다. 백정기는 과거 강은실의 딸을 영모로 삼으려 했지만 그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작전에 실패했다. 다음 타깃이 바로 임상미. 임상미가 18살이던 해에 처음 만났지만, 백정기는 그가 20살이 될 때까지 기다렸고 영모로 삼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였다. 마지막 회에선 새천국 결혼식을 올린 뒤 자신의 방에서 첫날밤을 보내려고 하기도.
조성하는 "백정기가 임상미를 진짜 사랑했던 걸까"라는 질문에 "그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그리곤 "이 종교단체를 운영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기독교의 동정녀 마리아를 벤치마킹한 것 같다. 그걸 비슷하게 베끼는 식으로 영모라는 직책을 만들고, 가장 순수한 여인을 올려놓는 거다. 그런 전략적인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백정기는 지고지순하게 순애보를 갖고 상미 하나만 보며 살아왔다. 다른 여자를 건드리지도 않았고 눈길도 안 줬다. 상미를 만난 순간부터 상미 외에 다른 여자는 없었다"고 배우 조성하가 아닌 백정기의 입장에서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 집념과 집착이 그만의 사랑하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상미에게 집착은 했다"며 "사실 백정기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붙여주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 그건 악당에게 어울리지 않는 거다. 그건 있어서는 악행이었다"고 배우 조성하의 입장에서 설명을 더했다.
한편 조성하가 출연한 '구해줘'는 지난 24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사진=OCN)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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