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아내 명절 노동비 225만원? "할부라도 받아야"(얼마예요)

뉴스엔 2017. 9. 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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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오수미 기자]

명절 기간 아내들의 가사 노동비가 225만 원으로 책정됐다. 추석을 앞두고 출연자들은 명절 가사 노동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로 중장년층 위주로 출연한 남자 패널들은 여성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로 빈축을 샀다. 이미 수년 혹은 수십년 간 명절 가사 노동에 시달려온 여성 패널들은 각자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공감을 얻었다.

9월 25일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인생감정쇼-얼마예요?'에서는 아내의 명절 가사 노동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인생감정쇼-얼마예요?'는 부부 사이의 다양한 감정을 숫자로 풀어보는 신개념 토크쇼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범수는 토론에 앞서 "감정단이 평가한 아내의 명절 가사 노동비는 225만 원이다"고 소개했다. 이에 방송인 이상벽은 "이게 한 달 노동비가 아니라 명절 며칠 노동비 얘기냐"며 "우리 어머니가 올해로 93세다. 어머니 93년 동안 이 돈을 다 받으셨으면 재벌 됐겠다"고 불평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윤철은 "우리 어머니는 8남매를 키웠다. 우리 어머니에 비교하면 요즘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셋째 며느리가 어디서 불평하냐. 외동 아들 며느리면서 불평하면 안 된다"고 말해 여성 패널들의 야유를 샀다.

남편들은 하나같이 "명절에 일하는 걸 왜 노동이라고 생각하냐. 가족들에게 음식을 해주는 건데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지"라고 225만 원의 노동비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반면 여성 패널들은 "225만 원을 앞으로 할부로라도 받아야겠다. 노동이다"고 반박했다.

소통전문가 윤태익은 "2016년 기준 법원이 인정하는 여성의 전업주부 일당은 약 10만 원이다. 휴일수당 1.5배니까 일당이 15만 원이 된다. 4인 가족 기준 일당이 15만 원인데 명절에 대체로 손님이 평균 20명 정도 온다더라. 5배의 가중치가 나오지 않나. 15만 원에 5배하면 75만원이니까 명절 연휴 3일에서 225만 원이 나온 거다"며 "중요한 것에 여기 스트레스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호선 교수는 "산업재해 비용에 심리상담 비용, 병원 치료비까지 하면 293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철의 아내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병희는 "내가 225만 원을 받는 것은 고사하고 나는 225만 원을 주고라도 (명절 노동을) 안 할 수 있다면 안 하고 싶다. '여보, 수고했어. 좀 쉬라'는 말은 바라지도 않는다. 명절에 (남편은) 혼자 신나서 난리다. 동생들과 수다떨면서 '음식 더 안 했어?', '그걸 빼면 안 된다'며 그것 안 만든거 뻔히 알면서 미운 말만 골라서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윤철은 "장남은 원래 식구들 다 모였을 때 (아내의) 요리솜씨를 자랑하고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응수했다.

배우 윤기원은 "2년 전부터 명절에 차례를 안 지낸다. 우리 어머니 같은 분이 없다"고 자랑했다. 이어 윤기원은 "명절에는 큰 형님네 집에서 1박 2일 동안 준비하며 함께 지냈는데 요즘은 삼 형제가 각자 음식을 준비해 당일에 모여서 간단하게 기도하고 헤어진다"고 설명했다. 아내인 배우 황은정은 "나는 앞서 4년 동안 고생 많이 했다. 명절에 시댁에서 1박2일 동안 머물며 지내야 했는데 아들들은 고스톱 치고 술 마시더라. 입도 짧아서 계속 안주 메뉴도 바꿔줘야 했다. 불편하게 끼어 자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전 부쳤다. 시집을 온건지 식당에 취직을 한건지 착각할만큼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이혼 통계를 보면 추석 지낸 달에 이혼율이 11.2%가 증가한다. 설을 지낸 달 이후에는 이혼율이 39.3%가 늘어난다. 명절 가사노동이 얼마나 힘들면 이혼율이 늘겠냐"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인생감정쇼-얼마예요?' 캡처)

뉴스엔 오수미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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