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남이섬, 10色 야외 공연으로 가을 물들인다

전형준 기자(=춘천) 2017. 9. 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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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달 추석황금연휴, 매 주말마다 모두 10개팀 20회 공연

[전형준 기자(=춘천)]

 

실내공연 아닌 가을 단풍을 배경 삼은 야외무대로만 꾸며진 게 특징

10월 가을 단풍만큼 풍성한 야외 공연들이 남이섬을 물들인다.

 

줄타기의 명인 어름산이 ‘박희승’의 공연을 시작으로, 크로스오버그룹 ‘라온’의 팝페라 공연, 사물놀이의 대가 ‘김창기와 향음예술단’의 신명 나는 사물놀이&길놀이 한마당이 추석 연휴 펼쳐진다.

 

거대 인형 퍼레이드 ‘이상한 나미나라의 앨리스’와 1970년대 전설의 포크듀오 ‘4월과 5월’의 특별한 공연도 열린다. 가을 남이섬으로 무대를 옮긴 하동의 명품공연 ‘최참판댁 경사났네’와 ‘해외 9개국 초청공연’도 눈길을 끈다.

 

ⓒ남이섬

숲 속 거대 인형 퍼레이드, ‘이상한 나미나라의 앨리스’

10월 14~15일 종일, 퍼레이드(오후 1시, 3시), 남이섬 오스테이지


‘이상한 나미나라의 앨리스’는 높이 5m에 이르는 거대 줄 인형을 중심으로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객과 함께하는 거리 퍼포먼스다. 관객들은 요리사 체셔 고양이가 이끄는 케이크 마차에 직접 탈수도 있고 어린 관객들은 시계토끼에게 깜짝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커다란 병정들의 호위아래 대형유모차가 움직이고, 춤추고 노래하는 카드여왕, 시계토끼, 모자장수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이번 퍼레이드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도 준비돼있다.

 

나비가 되고 싶어하는 초록 애벌레의 이야기를 담은 ‘초록 애벌레의 집 한뼘공연’을 비롯해 관객이 직접 흰 장미만 있던 정원을 빨간 장비로 채워보는 ‘장미정원 체험부스’도 기대해 볼 만하다.

 

공연을 펼칠 극단 '예술무대 산'은 남이섬에서 초대형 인형극 퍼레이드 '선녀와 나무꾼' 공연을 연 바 있다. 지난 2012년 춘천 국제연극제 대상을 비롯해 중국 유니마(UNIMA) 세계총회 최고작품상(달래이야기)을 수상할 만큼 국내외에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로 3년째 메세나 예술지원 매칭 프로그램에 선정,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설의 포크듀오 ‘4월과 5월’이 돌아온다, ‘명예의 전당 프로젝트’

10월 7일 오후 2~5시 남이섬 에코스테이지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와 함께하는 한국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프로젝트’가 7일 남이섬 에코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올해 4대를 맞는 한국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프로젝트엔 그룹 ‘4월과 5월’의 리더 백순진이 선정될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 프로젝트는 대중음악사에 귀감이 되었던 원로 뮤지션을 재조명하고 그 공로를 인정해 헌액패와 헌정공연을 선물하는 자리다.

 

ⓒ남이섬

 

4월과 5월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 듀오로 외국곡 번안가요가 인기를 끌던 시절에 순우리말 이름으로 데뷔, 청년문화를 이끌어왔다. 이번 공연에선 원조 멤버인 백순진과 김태풍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30년 전의 감동을 고스란히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김현성, 도현아, 블로코드, 박현식, 신현대, 심유석, 윤성, 이동은, 이수미, 이태원, 조동희, 최고은 등 후배 가수들의 축하 무대도 마련된다.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는 2009년에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어 한명숙, 심성락, 박시춘 등 한국 음악사에 의미 있는 인물들을 발굴, 재조명하는 프로젝트와 싱어송라이터의 위상을 높이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4년 한대수가 1대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2015년 김정호, 2016년 고(故)김광석이 뒤를 이었다.

어름산이 ‘박희승’의 아슬아슬 줄타기
10월 1일 오후 1시, 2시 30분 남이섬 밥플렉스 앞


청명한 가을 하늘을 무대 삼아 전통 줄타기 계승자인 어름산이 ‘박희승’의 줄 놀이 한판이 벌어진다. 관객들과 재담을 주고받는 여유와 함께 때론 아슬아슬한 동작으로, 또 한편으론 웃긴 동작을 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굴 예정이다.

 

어름산이 박희승은 타고난 균형감각으로 8살 때 최연소 줄꾼으로 데뷔했으며 ‘조선 줄타기’의 대가 김정순씨도 인정할 만큼 열정과 실력을 갖췄다.

 

2014년과 2015년 유네스코 한국의 인류무형유산 축제 공연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15년 캐나다 벤쿠버 한인문화축전 공연, 2016 정조대왕능행차, 2016&2017 전통연희 페스티벌에 초청될 만큼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크로스오버그룹 ‘라온’의 즐거운 팝페라
10월 3일 오후 1시, 2시 남이섬 자유무대

 
순 우리말로 ‘즐거운’이라는 뜻인 라온은 남성 4인조로 구성된 크로스오버그룹이다. 클래식부터 뮤지컬, 팝, 가요, 퓨전국악까지 끝없는 레퍼토리로 팝페라를 보다 쉽고 즐겁게 대중들에게 전달한다.

 

라온은 이탈리아 6개 도시초청 공연과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공연을 할 만큼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KBS 창작동요제, EBS 클래식 오디세이, JTBC 팬텀싱어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깨춤 덩실덩실, ‘김창기와 향음예술단’
10월 4일 오후 1시(사물놀이), 2시 30분 (길놀이), 남이섬 자유무대


사물놀이의 대가로 불리며 20여년간 2,000번 이상의 국내외 공연을 펼쳐온 김창기 예술감독이 남이섬을 찾아온다. 향음예술단은 1994년 세계사물놀이 한마당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창기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8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창단된 전통문화 예술단체다.

 

1부에선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물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한가위 분위기를 이끈 뒤, 2부 길놀이를 통해 남이섬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 예술의 혼을 느끼게끔 하겠다는 각오다.

 

김창기와 향음예술단은 2002년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 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 세계 사물놀이 대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제 3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등을 받을 만큼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전통과 현대 무용의 하모니 ‘주진희의 JH COMPANY’
10월 6일 오후 1시, 2시 남이섬 자유무대


아름다운 청춘 무용수 8인의 춤사위가 가을 낭만의 섬을 수놓는다. 고전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전통무용에 감각적인 음악들이 더해진 현대무용의 조화로움이 특징이다.

 

특히 주진희의 JH COMPMNY는 2016 기획공연 ‘청춘별곡’과 2017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선정된 ‘청춘, 청춘에게’ 등 청춘이라는 주제를 무용으로 표현함으로써 어둡고 힘든 현실에 있는 청춘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전해주고 있다.

 

ⓒ남이섬

초등학교 합창단부터 일반인 관현악단까지, ‘별빛국악관현악단 & 달빛합창단’
10월 8일 오후 2시 남이섬 에코스테이지


학생, 직장인, 아마추어 음악가 등 일반인으로 이뤄진 관현악단 50명과 봉일천 초등학교 합창단 40명이 한 무대를 갖는다. 이들은 전문예술법인 ‘두들쟁이 타래’의 프로젝트 팀으로 작은 물고기와 큰 물고기가 함께 살 수 있는 깊은 물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이날 무대에선 관현악합주 3곡과 합창 2곡, 늘봄 사물놀이패와 사물놀이 협주곡을 선보인다. 특히 두들쟁이 타래 2집 수록 곡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3집 수록곡 ‘강물아 노래야’를 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할 예정이다.

 

두들쟁이 타래는 2002년 창단된 전통예술단체로, 2010년 예술경영지원센터 우수단체로 선정됐으며 여행을 테마로 한 흥겨운 음악을 주로 만들고 있다.

남이섬에 옥화주막이…‘하동의 날’
10월 21~22일 종일, 남이섬 전역


‘대한민국 알프스’라 불리는 하동이 남이섬으로 옮겨온다. 21일 하루 동안 진행되는 ‘하동의 날’에선 하동을 대표하는 청소년예술단 ‘하울림’과 대하소설 <토지>를 배경으로 한 전통 공연 ‘최참판댁 경사났네’ 등 하동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문화 공연이 준비돼있다.

 

이외에도 하동의 주요 농특산물 전시 및 판매와 하동관광 사진전, 제첩국 시식 및 차 시음회 등 하동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풍성한 행사로 가득하다. 올해 2회를 맞는 하동의 날은 작년 하동군과 남이섬이 양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경제교류를 위한 상생 협약에 따른 첫 교류사업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의회의장 및 의원, 향우회장단, 공연단 등 200여명이 참여하며 하동관광 홍보 조형물인 ‘옥화주막’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언어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 ‘2017 국립극장 문화동반자 해외 9개국 초청공연’
10월 22일 오후 1시 남이섬 자유무대


남이섬에서 세계 전통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화음이 펼쳐진다. 르완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아제르바이잔,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에서 모인 9개국 12명의 전통예술 뮤지션들이 남이섬을 찾는다.

 

이들은 ‘2017 국립극장 문화동반자사업’의 하나로 지난 5개월간 국내에 머물면서 서로 교류하고 나눈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곡과, 각 9개국의 전통음악 등 다양한 합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동반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남미 등의 문화·예술·관광·체육 분야 전문가를 초청, 약 5개월간 우리나라에 체류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쌍방향 교류를 추진하는 국제 체류 프로그램이다.

유쾌! 상쾌! 장쾌! ‘와러써커스’
10월 28일~29일(일) 오후 1시, 2시 남이섬 자유무대


와러써커스는 희망적인 가사와 신나는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유쾌함과 웃음을 선사해주는 밴드로, 9월 남이섬의 마지막 주말을 장식할 예정이다.

 

색소폰, 보컬,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으로 구성된 와러써커스의 멤버들은 전문 댄서들 못지않은 춤 동작들과 재미있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늘 사로잡아왔다.

 

특히 <피자송>,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 날>, <젊으니까 괜찮아>, <뜨려나> 등 에너지를 주는 메시지가 특징이다. 와러써커스는 2015년 KBS ‘탑밴드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M.net 슈퍼스타K 6’ 출연 등 각종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더 알려지면서 각종 페스티벌 및 전국투어 콘서트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남이섬문화재단 민경우 국장은 25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 섬 전체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드는 남이섬에서 에코스테이지와 자유무대 등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함께 가을의 낭만적인 주말을 만끽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섬 내에 있는 ‘호텔정관루’에선 숙박을 할 수 있으며, 아시안패밀리레스토랑 동문, 한식당 남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섬향기,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고목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준비돼 있다.

남이섬에 가는 방법은 승용차 이용 시 내비게이션에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024를 검색하거나 명칭 검색에서 남이섬 매표소, 남이섬 선착장을 찾으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가평역(경춘선) 혹은 가평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뒤, 버스를 타거나 택시(기본요금)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남이섬 관광안내소, 남이섬 공식홈페이지


전형준 기자(=춘천) (jhj2529@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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