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기념주화, 재테크 가능할까?

김영교 기자 2017. 9. 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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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생활경제'이인표 생활경제큐레이터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 국가기념일 등을 맞아 발행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기념주화죠. 다가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또한, 대회를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기념주화가 발행됐는데요. 그런데 이런 기념주화도 재테크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인표 생활경제큐레이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 이번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념화폐가 발행돼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전과 달리, 지폐권으로 발행되면서 의미가 크다 들었습니다. 어떤가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기념지폐는 판매 1주 만에 일부 판매처에서 매진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2차 판매에 대해선 온라인 선착순 예약 접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은행권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지폐이자, 최초의 액면 2000원 화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의 설명에 따르면, ‘특이성과 소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2000원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Q. 이번 기념지폐는 실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면서요, 사실인가요?

네, 시중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지폐인데요. 하지만 액면가보다 판매가격이 훨씬 높아, 화폐로 통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실제 24장 전지형의 판매가가 16만8천원인데요. 액면가는 그대로 2천원이니 사용될지는 의문이라 할 수 있겠죠. 

Q. 이번 기념화폐의 발행으로, 또 하나 주목되고 있는 게 기념화폐의 가치인데요. 아무래도 앞으로 얼마나 가격이 오를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겠죠?

기념화폐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서 취미로 모으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부유층이 투자의 대상으로 구매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제조원가가 높고, 예술적 가치가 큰데다가, 발행량도 제한되기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건데요.

예를 들어, 국내 첫 기념주화가 1971년에 발행된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인데요. 선덕여왕, 세종대왕, 이순신 등 인물과 문화재를 새긴 12종의 금화, 은화로 구성돼 있습니다. 단순히 전 세트의 액면가로만 보면 6만 원대라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시중에서는 4000만 원 이상으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Q.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간혹 재테크수단으로도 이용된다고 하는데요. 앞서 예로든 것 외에도, 기념화폐가 실질적 자산으로 바뀐 사례가 많죠?

네, 그렇습니다. 88서울올림픽 당시 발행된 금화의 경우엔 액면가가 2만5000원이지만,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30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최근의 금 시세 급등 영향까지 본다면 그 가치는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02년 월드컵 기념주화도 높은 시세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1차로 발행된 6종 주화 세트는 발행 당시 130만 원에 판매됐고. 지금은 180만 원부터 200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념주화 14종 전체를 포함한 세트는 발행가격만 400만 원에 달했었는데요. 지금은 600만 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Q. 하지만 기념화폐라고 해서 무조건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니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기념화폐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발행량에 따른 희소성, 그리고 보존 상태라할 수 있는데요.
실제 이런 이유에 따라, 발행가 이상으로 값이 훌쩍 뛴 것이 있는 반면 본전도 못 찾고 겨우 액면가만 챙길 수 있게 된 사례도 상당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자산가치가 오히려 떨어진 기념주화도 있단 얘기네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치른 국제 스포츠 대회가 86년 아시안게임인데요. 당시 기념화폐는 발행량이 많아 액면가의 10% 정도만 더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88서울올림픽 얘기도 했습니다만, 금화를 제외한 기념주화의 경우 발행량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역시 프리미엄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물가 상승률을 따지면, 오히려 액면가보다 가격이 낮아진 셈이라 볼 수 있겠죠.
  
Q. 기념화폐를 재테크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네, 일단 앞서 말씀드린 발행량과 희귀성, 보존 상태 등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섣부른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겠고요. 단순히 투자의 의미로만 접근하기보다, 수집의 취미로 접근할 필요도 있습니다. 재테크라고는 하지만, 보통 화폐의 시세 상승은 오랜 기간을 기반으로 생겨나거든요. 따라서 기념화폐로 생긴 이득은 수집에서 생긴 부차적인 이득이라 여기는 게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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