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도마 안중근' 영화로 재탄생.. 윤제균 감독이 뮤지컬 '영웅' 영화화

도마 안중근이 영화로 재탄생된다. 메가폰은 ‘국제시장’과 ‘해운대’로 두 작품 연속 1000만 고지를 밟은 윤제균 감독이 잡는다.
2014년작인 ‘국제시장’으로 1426만 관객을 동원한 윤 감독은 차기작으로 영화 ‘영웅’(가제)을 선택했다.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국권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후 옥중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뮤지컬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윤 감독이 이끄는 제작사 JK필름 측은 “윤 감독이 고심 끝에 ‘영웅’을 스크린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며 “뮤지컬 제작사와 손잡고 내년 쯤 영화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국제시장’ 개봉 후 차기작을 준비하며 수차례 ‘영웅’을 관람했다. 이 뮤지컬을 제작하고 연출한 (주)에이콤의 윤호진 대표와도 미팅을 갖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JK필름 측은 “약 2년 전부터 뮤지컬을 챙겨보며 윤 대표와 의논해왔다”며 “뮤지컬을 리메이크하는 영화 임에도 기획 기간이 오래 걸린 것은 안중근 의사가 가진 의미와 무게감, 그리고 뮤지컬 ‘영웅’이 일군 업적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웅’은 뮤지컬 영화로 제작된다. 국내에서는 ‘구미호 가족’•‘삼거리극장’(이상 2006년)과 ‘멋진 인생’(2011년) 이후 뮤지컬 영화의 명맥이 끊겼다.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아 선뜻 나서는 제작사가 없었다. 반면 할리우드에서는 ‘레미제라블’과 ‘시카고’에 이어 최근 ‘라라랜드’와 ‘미녀와 야수’ 등으로 뮤지컬 영화 성공시대를 열었다. JK필름 측은 “윤 감독은 그 동안 뮤지컬 영화 제작 및 연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영웅’은 그 꿈을 현실화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지난 2004년 ‘도마 안중근’(감독 서세원)으로 단 한차례 제작됐다. 지난 2015년 광복 50주년을 전후해 많은 제작사가 독립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를 만들었으나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는 꺼렸다. 시대적 배경 때문에 적잖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데다 민족적 위인의 일대기를 상업 영화로 제작하며 오락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잡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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