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발암물질 최다 검출..유한킴벌리 "왜곡된 내용"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실험에서 1·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중형 생리대가 유한킴벌리 제품이라는 모 일간지의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는 “해당 주장은 왜곡된 내용”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이미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시험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국내 생리대 시장점유율을 보면 유한킴벌리(‘화이트’·’좋은느낌’)가 1위이며 LG유니참(‘바디피트’·’쏘피한결’), 깨끗한나라(‘릴리안’·’순수한면’) 순이다.
4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팀 등의 조사에서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발암물질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15ng/개, ng은 10억분의 1g)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LG유니참2, 깨끗한나라(각 10ng/개) ▲P&G(9ng/개) ▲LG유니참1 (7ng/개) 등의 순이었다.
1군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릴리안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으며 또다른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제품은 유한킴벌리와 P&G의 한 브랜드였다. 발암물질을 비롯해 200여 가지 물질을 포함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총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었다.
그러나 유한킴벌리는 “해당 시험 결과를 인용한다 하더라도 1, 2군 발암물질의 경우 천 생리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일회용 생리대 10개 품목 중에서도 타사의 팬티라이너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며 “발표내용조차 왜곡한 것이다. 식약처에서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팀의 실험 결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세한 시험 방법과 내용이 없는데다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식약처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해물질 검출실험을 진행한 김 교수가 식약처의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3일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생리대 시험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에 입각한 과학적 연구였다”며 “유해물질은 실험한 11개 생리대 제품 전부에서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유한킴벌리는 “식약처 전수조사와 그 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해 보다 엄격한 생리대 안전기준이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생산됐거나 수입된 생리대 제품 전체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 검사는 이르면 다음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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