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인생 단풍'에 꽂히다..五色감동 알펜루트

신윤재 2017. 9. 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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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절정을 맞이한 일본의 북알프스 알펜루트. 케이블카, 협곡 열차, 고원버스, 트롤리 버스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탈것으로 낭만이 배가된다.
일본의 가을은 한국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제 9월인가 싶은 한국과 달리 일본은 벌써 가을 느낌이 충만하다. 온천으로 유명한 기후현, 동계올림픽으로 알려진 나가노현과 이웃하는 도야마현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세계적 명소가 있다. 바로 원조 '동양의 알프스' '현지인들의 대표 힐링지' 구로베 알펜루트가 그곳이다. 해발 3000m에 달하는 봉우리들이 끝없이 이어진 알펜루트는 가을과 겨울 연중 2번 선경을 빚어낸다. 겨울 설경이 순수하고 깨끗하다면 가을 단풍은 따뜻하고 화려할 터. 마침 도야마행 직항도 생겼으니 단숨에 가을 한가운데로 빠져들기에 요즘만큼 안성맞춤인 때도 없다.
구로베 알펜루트에 들어서면 오색 빛깔로 탈바꿈하는 단풍나무들이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긴다. 세계적인 단풍 여행 코스로 꼽히는 만큼 알펜루트는 이맘때면 가을 향을 맡으러 온 관광객들 발길이 늘어난다. 일본 여행의 상징과도 같은 케이블카를 타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빨주노초 단풍의 모습을 보면 단순히 아름답다를 넘어 카리스마 있다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이곳에는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해발 2000m까지 알펜루트를 통과하는 협곡 열차, 고원버스, 트롤리 버스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교통 관광 수단이 마련돼 있다. 울긋불긋 파스텔 빛으로 물든 단풍 산을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자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탈것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9월 중순 이후 산등성이 정상에서부터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은 10월이 되면 절정을 이룬다. 깊디깊게 파인 V자 협곡을 따라 구로베강이 흐르고 그 강을 따라 구로베 협곡 도롯코 열차가 수많은 여행객을 쉴 새 없이 실어 나른다. 구로베 협곡은 그 형태와 경치의 희소성 덕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철도의 나라 일본에서도 백미로 꼽힌다고 하는 협곡 열차 코스는 직접 체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특유의 로망이 있다. 도롯코 열차는 차창 밖 절경과 분위기를 천천히 음미하게 해주는 열차이기에 속도가 빠르지 않다. 칙칙폭폭 고전적 소리를 내며 달리는 협곡 열차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이 만든 걸작들이 눈앞에 떠오른다. 굽이굽이 좁은 터널로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신기하게도 풍경이 사뭇 달라진다. 아까는 붉은색 유채화였다면 이번엔 다갈색 수채화 같은 가을 원시림이라고 할까.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과 고산식물이 만드는 대자연의 비경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자칫 샘이 날 정도다.

산지와 임야로 둘러싸인 도야마는 가을이면 주변 식생들이 온통 울긋불긋하게 변한다.
단풍을 뒤로하고 구로베강 상류에 도착하면 2억t의 물을 담고 있으며 일본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 구로베 댐이 눈에 들어온다. 웅장한 스케일에 아치 모양이 눈에 띄지만 여느 댐들처럼 정해진 시기와 시간에 물을 방류하는 구로베 댐은 높이만 무려 190m에 육박한다. 가는 날이 장 날이라고 운이 좋았나 보다. 드드드드…. 구로베 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워낙 큰 규모의 댐이어서일까. 삽시간에 호수가 폭포로 변하듯 쏟아지는 물살의 통쾌한 모습에 겨우 몇 초뿐이지만 가슴속 응어리가 탁 풀리는 듯하고 전망대까지 시원한 물살이 튀는 듯했다.

절경이 도야마의 첫 번째 매력이라면 또 다른 매력은 온천이다. 국내에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야마 온천은 종일 돌아다닌 관광객이 쌓인 여독을 여유롭게 풀기에 제격이다. 전 국토가 화산지대인 온천의 왕국 일본답게 도야마현에도 협곡을 따라 온천들이 중간중간 샘솟아 있다. 특히 우나즈키 온천에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는 구로나기 온천을 시작으로 가네쓰리 온천, 메이켄 온천 등이 있는데 협곡을 횡단하는 도중 하차하여 운치 있는 노천 온천을 고즈넉이 즐길 수도 있다.

9월이 되면 알펜루트 주변은 단풍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룬다.
시간 여유가 있어 도야마에 버금가는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로 향했다. 연중 따뜻한 날씨로 대목 없이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곳, 나고야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에 이어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일본의 3대 성 중 하나인 나고야성을 필두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고 쇼핑하기에도 좋다. 특히 가을에는 아이치현 제일의 단풍 명소로 불리는 고란 계곡과 벚꽃과 단풍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오바라에 관광객이 찾아와 단풍놀이를 즐기곤 한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가을의 감동이 있는 곳. 도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와 나고야에서는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글로 묘사할 수 없는 가을 색감을 확인할 수 있다.
▶ 일본 단풍 절경 즐기는 꿀팁

일본의 가을을 가장 손쉽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다. 선선한 바람과 아름다운 단풍을 120% 만끽할 수 있는 롯데관광 상품이 에어서울과 대한항공에서 직항 주 5회(월·수·금·토·일요일) 일정으로 판매 중이다. 추석 황금연휴인 9월 30일과 10월 3일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한 나고야 전세기 상품도 선보인다. 선착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통 료칸 및 가을 단풍, 알펜루트 체험 등 다채로운 구성이 특징이다. 상품가는 129만9000원부터.

[신윤재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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