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 여전히 난관이다 [첫방기획]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의 ‘황금빛’ 인기는 아직 멀리 있는 듯하다. 방송 전부터 우려의 대상으로 꼽혔던 박시후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질타를 뛰어넘을 만한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2일 저녁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1회에서는 해성그룹의 장남 최도경(박시후)과 서지안(신혜선)이 자동차 사고로 인연이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해성그룹의 안주인 노명희(나영희)가 25년 전 잃어버렸던 딸이 서태수(천호진)의 이란성 쌍둥이 딸 서지안과 서지수(서은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전개가 예고됐다.
‘황금빛 내 인생’의 1회는 다소 식상했다. 출생의 비밀, 우연히 얽히는 두 남녀의 이야기는 여느 드라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설정이었다. 주인공 남녀가 재벌가 장남,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성이라는 것 또한 색다르지 못 했다.
많은 드라마들이 뻔한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뻔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캐릭터였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 속 캐릭터들에서는 차별화된 매력이 눈에 띄지 않았다. 심지어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는 박시후에 대해 대중이 가진 반감까지 교차되며 드라마는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최도경은 스마트하고 세련된 품격을 갖춘 재벌 3세지만, 늘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고민하고 남몰래 고민하는 소심한 면모도 갖춘 귀여운 반전매력의 소유자다. 이에 자신의 뒷담화를 하는 여성 직원들 앞에서는 다정하게 미소를 짓고, 뒤에서 혼자 짜증을 내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표현해내는 박시후의 연기는 어색했다. 지질하고 허당기 있는 면모가 드러나는 신에서 박시후는 반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해 이를 캐릭터의 매력으로 살리지 못 했다. 이에 대중에게 색다른 캐릭터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어려웠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박시후의 지상파 복귀작이다. 지난 2013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던 박시후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케이블TV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으로 복귀했고, 이번에는 KBS 주말극에 나섰다. 그와 별개로 박시후에 대한 반감은 여전하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추구하는 KBS 주말극에 출연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의 질타와 우려가 쏟아졌다.
분명 박시후는 ‘일지매’ ‘가문의 영광’ ‘검사 프린세스’ ‘역전의 여왕’ ‘공주의 남자’ 등 수많은 작품에서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아온 배우다. 하지만 최도경을 연기하는 박시후에게서는 아직 특별한 매력이나 호연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에 최도경이라는 캐릭터로 반감을 호감으로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황금빛 내 인생’은 뻔한 설정, 뻔한 캐릭터들, 주연 배우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뛰어넘고 KBS 주말극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박시후|황금빛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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