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심리학 외

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심리학(윌리엄 인딕, 인벤션, 2만원)=영화와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과정을 다룬다. 캐릭터의 심리를 분석하여 그것이 어떻게 영화와 시나리오에 적용되었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비단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를 비롯해 연출,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책은 심리적 갈등과 관련한 다양한 해석에 영감을 준다.
공감의 시대(프린스 드 발, 김영사, 1만7000원)=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며 생존을 위한 경쟁과 투쟁이 자연법칙이라는 통념에 맞서 ‘공감’ 또한 인간과 동물의 본능임을 주장한다. 책은 영장류와 포유류, 조류 등 다양한 동물들의 사회적 행동 연구 결과 동물과 인간이 선천적으로 공감 본능을 타고났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런 본능에서 발현된 이타성과 공정성은 종의 생존을 위한 자연선택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내 나라가 낯설다(쉬즈위안, 이봄, 1만7500원)=중국의 유명 사회비평가 겸 작가인 쉬즈위안(許知遠)의 여행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싼사와 상하이, 시안, 베이징 등 중국 곳곳과 대만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실제 삶의 현장을 관찰하면서 발견한 중국의 오늘을 담았다. 저자는 미국 작가 폴 서루가 기차를 타고 1년 남짓 광저우에서 하얼빈까지, 상하이에서 신장까지 여행하면서 쓴 책 ‘폴 써로우의 중국기행’을 읽은 뒤 감명을 받아 자신이 나고 자란 중국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병원의 사생활(김정욱, 글항아리, 1만6000원)=대학병원에서 신경외과 전공의(레지던트)로 수련 중인 김정욱씨가 4년간 기록한 의사와 환자의 이야기. 병원의 26개과 중에서도 힘든 과로 꼽히는 신경외과 레지던트의 생활과 급박함과 간절함이 가득한 환자들의 사연을 담았다. 수술이 끝나거나 잠깐의 틈이 날 때 환자와 가족들과의 대화를 반추하면서 자신에게 극적으로 다가온 삶의 표정들을 담은 그림들도 함께 실었다.
한국의 붓(정진명, 학민사, 2만2000원)=붓을 만드는 유필무 붓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붓의 세계를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정진명씨가 정리했다. 유필무는 10대 때 서울의 전통 붓 매는 법을 배운 뒤 충북 증평으로 내려가 지금까지 전통방식으로 붓을 만들고 있다. 책은 붓의 역사에서 시작해 털 구하는 방법부터 붓뚜껑 만들기까지 붓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한다.
내 방에 괴물이 있어요!(키티 크라우더, 미디어창비, 1만2000원)=벨기에 출신 작가 키티 크라우더의 그림책. 프랑스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배우 겸 모델로 활동하는 파비앙이 옮겼다. 연못에 밤이 찾아오고 아기 개구리 제롬은 무서워진다. “삭삭, 짹짹, 퐁퐁!”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엄마아빠 방으로 달려갔다가 돌아오기를 몇 번. 결국 잠을 설친 아빠가 제롬 방에서 자기로 한다. 아빠 귀에도 들리는 이상한 소리의 정체는 뭘까. 잠자리에 들기 전 세수하고 이도 닦는 아기 개구리를 재치있게 그렸다.
빨강 캥거루(에릭 바튀, 북극곰, 1만3000원)=프랑스 작가 에릭 바튀의 그림책. 빨간색 몸의 아기 캥거루 빨강이 엄마 주머니에서 나온다. 풀을 먹으려 했더니 고슴도치다. 세상은 온통 무서운 것투성이다. 엄마는 무서워하지 말라며, 캥거루는 원래 용감하다고 말한다. 호기심 많은 캥거루 빨강이 용기와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전한다.
그림자 비행기(고미 타로, 한솔수북, 1만1000원)=일본 작가 고미 타로의 그림책. 하늘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비행기가, 땅에선 새까만 그림자 비행기가 날아간다. 하늘색 양복을 입은 분홍색 얼굴의 신사, 보라색 모자를 쓴 노란 얼굴의 목동,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들이 새까만 비행기에 탑승한다. 어느새 가득 찬 그림자 비행기가 땅에 내릴 시간. 그림자 비행기의 달라지는 크기와 타고 내리는 이들의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붙든다.
난 심심하지 않아(루시 스콧, 북스토리아이, 1만2000원)=영국 작가 루시 스콧의 그림책. 아이가 왕성한 활동기로 접어들면 신나는 놀이가 시작된다. 이젠 혼자서 양말을 신고 벗을 줄 알고 그림도 그린다. 보물찾기도 하고 새로운 노래도 하나 만들고 정글탐험도 하느라 바쁘다. 밤에는 어떤 꿈을 꿀까. 종일 심심하지 않은 아이의 일상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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