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그 사소한 궁금증

매거진 2017. 8. 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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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 채 지으려는데 웬걸,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알아야 할 게 참 많다.

과거에는 단열과 난방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콜드루프가 많았지만, 단열재의 성능이 향상되고, 다락공간과 오픈천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지금은 웜루프도 많이 시공되고 있습니다.

쿨루프는 구조와 단열보다는 도료를 활용한 '차열'에 대한 개념입니다.

방수제와 발수제는 각각 '물을 차단하는 자재', '물을 튕겨내는 자재'라는 다소 애매한 문구로 구별하는 경우가 많아 예비 건축주들이 이 둘을 혼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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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를 위한 알기 쉬운 Q&A

집 한 채 지으려는데 웬걸,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알아야 할 게 참 많다. 너무 초보적인 질문이라 민망해서,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애매해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했던 건축주들을 위해 준비했다.


Q 웜루프와 쿨루프, 어떻게 다른 건가요?

쿨루프는 일사반사율을 높인 백색의 차열도료를 지붕에 시공한 것을 말한다.


‘웜루프(Warm roof)’와 ‘쿨루프(Cool roof)’는 단어 때문에 반대되는 것으로 알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정의와 목적이 모두 다르게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우선 웜루프는 단열을 위한 지붕 구조를 가리키는 단어로, 반대개념은 ‘콜드루프(Cold roof)’라고 합니다. 콜드루프는 단열층을 천장에 배치하고 지붕 안 공간을 공기순환층으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반면 웜루프는 박공 지붕면에 단열층과 공기순환층을 만드는 방식으로, 지붕 안 공간이 단열층으로 둘러싸여 상대적으로 따뜻해 웜루프로 불립니다. 지붕 구조로 인해 ‘이중지붕’이라고도 합니다.

과거에는 단열과 난방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콜드루프가 많았지만, 단열재의 성능이 향상되고, 다락공간과 오픈천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지금은 웜루프도 많이 시공되고 있습니다. 쿨루프는 구조와 단열보다는 도료를 활용한 ‘차열’에 대한 개념입니다. 평지붕에서 흔히 보는 녹색 우레탄 방수막은 태양열의 15% 정도만을 반사하고 나머지는 열로 흡수하는데 이는 곧 냉방 부하를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태양광을 가장 많이 반사하는 소재의 백색 계열 페인트로 도장해 반사율을 높이고 열흡수를 낮추는데, 이 방식을 ‘쿨루프’라고 부릅니다. 쿨루프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여름철 실내 평균 온도를 약 4℃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고, 에너지효율성이 중요한 요즘은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기도 합니다.

웜루프와 쿨루프는 별개의 개념이지만, 크게는 주택에 사용되는 에너지에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에너지효율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라면 이 두 개념의 적용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Q 방수제와 발수제, 어디에 써야 할지 헷갈려요.

방수제 시공 중인 베란다 바닥


방수제와 발수제는 각각 ‘물을 차단하는 자재’, ‘물을 튕겨내는 자재’라는 다소 애매한 문구로 구별하는 경우가 많아 예비 건축주들이 이 둘을 혼동합니다.

방수제는 평지붕 옥상 바닥의 초록색 우레탄 방수막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방수제는 도막을 생성해 물과 자재의 접촉을 막고, 물이 고여도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물의 침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수분 차단이 목적이기 때문에 방수코팅 표면 자체는 물에 젖기도 합니다. 시공은 일반적으로 하도, 중도, 상도로 2~3차례 시공하게 되며, 코팅제와 경화제 등으로 나뉘어 판매 및 사용합니다.

발수제는 주로 벽면에 도포해 물을 튕겨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노출콘크리트, 조적 벽돌, 석재 등으로 마감된 벽면 등 자재의 질감을 살리면서 수분의 침투를 막아야 하는 곳에 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방수재가 컬러를 가지는 반면, 발수제는 투명합니다. 수분을 튕겨내 차단하기에 발수제가 도포된 표면은 연잎 위 물방울처럼 젖지 않고 물을 아래로 흘려보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수분에 접촉해야 하는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아 지면 밑이나 바닥 등에 방수제를 대체해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제품은 보통 경화제, 코팅제나, 하도, 중도 등의 구분 없이 단일 제품으로 구성되며, 한두 차례 스프레이나 롤러로 도포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방수제와 발수제는 사용하는 부분이 비교적 명확하게 갈리는 편이지만, 개념이 비슷하고 일부 자재상도 혼용해 표기하는 일이 잦아 제품을 잘못 구매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하고자 하는 부분에서의 판단이 어렵다면 구매하기 앞서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취재_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8월호 / Vol.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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