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Y] '브이아이피'는 왜 제목을 한글로 표기했을까

김지혜 기자 2017. 8. 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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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이아이피'가 흥행 중인 가운데 제목에 얽힌 뒷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영화를 홍보하는 호호호비치 이채현 대표는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극장 개봉하는 모든 영화에 대해 외국어로 제목을 표기할 수 없다. 영등위의 기준이다. 이에 따라 'V.I.P' 역시 개봉을 앞두고 '브이아이피'로 표기를 바꿨다"고 전했다.

'브이아이피'는 영화를 압축하는 좋은 제목이다.

이번 영화 역시 제목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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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김지혜 기자] 영화 '브이아이피'가 흥행 중인 가운데 제목에 얽힌 뒷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브이아이피'는 제작부터 촬영까지 'V.I.P'라는 영어 제목으로 홍보됐다. 그러나 개봉을 앞두고 한글 표기에 따른 '브이아이피'로 최종 제목을 확정했다. 이는 개봉 영화 심의와 관련이 있다.  

영화를 홍보하는 호호호비치 이채현 대표는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극장 개봉하는 모든 영화에 대해 외국어로 제목을 표기할 수 없다. 영등위의 기준이다. 이에 따라 'V.I.P' 역시 개봉을 앞두고 '브이아이피'로 표기를 바꿨다"고 전했다.

개봉 전 포스터나 선재물은 상관이 없다. 개봉 후 게재되는 포스터와 예고편, 선재물에는 한글 표기가 된 것을 사용해야만 한다.

제목의 한글 표기를 두고 투자배급사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브아피', '브이아이피' 등 많은 논의를 했다. 결국, 발음하기 편한 '브이아이피'가 최종 제목이 됐다.

영어 제목을 그대로 쓸 경우 심의도 심의지만 인터넷 검색의 불편함도 초래한다. 영화 관람 전 포털 사이트를 통해 사전 정보를 미리 입수하는 국내 관객의 성향상 'VIP'로 검색할 때 영화보다 원어의 의미에 따른 결과물이 앞선다.  

그러나 원어가 주는 임팩트와 상징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포스터 등에는 한글 제목보다 영어 제목의 알파벳 사이즈를 더 크게 게재해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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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는 영화를 압축하는 좋은 제목이다. 영화에서 남한의 국정원과 미국의 CIA는 북한 고위 인사의 아들 김광일(이종석)을 정치적 목적으로 기획 기순 시키면서 'VIP'(Very Important Person)라고 지칭한다. 실제로 청와대와 국정원에서는 이 단어를 널리 쓰고 있다. 지난해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청와대로 드나든 'VIP 손님'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훈정 감독은 각본을 쓴 '악마를 보았다'(원제 '아열대의 밤')와 '부당거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신세계', '대호' 등을 통해 필력만큼이나 작명 센스도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영화 역시 제목이 훌륭하다.       
충무로에서는 "영화의 제목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속설이 있다. 제목은 그만큼 중요하다.

'브이아이피'는 지난 23일 개봉해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금일(28일)중 1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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