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색 여행] 인생축제 '판타스틱 4' 기회는 9월 딱 한달뿐이랍니다

2017. 8. 2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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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찾아온 9월. 여름 내내 붐비는 곳을 피해 땀 식히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여유롭게 걸으며 바깥세상을 누려볼 차례다. 가을을 맞아 전 세계는 나라별 이색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날씨', 흔히 만나볼 수 없는 '이색 테마', 웃음이 끊이지 않는 '거리의 사람들'. 이 세 가지가 모이면 인생 축제가 탄생한다. 1년에 딱 한 번, 9월에만 만나볼 수 있는 축제, 꼭 가봐야 할 인생 축제 4곳을 모아 소개한다.

1. 세계 최대 규모 맥주의 향연 : 독일 뮌헨 옥토버 페스트

세계 3대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 방문객들의 즐거운 모습.
뜨거운 열기 속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옥토버 페스트가 답이다. 독일 뮌헨에서 개최하는 옥토버 페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맥주 축제다. 매년 방문객이 600만~700만명이라니 말 다했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민속 의상을 차려 입은 방문객 8000여 명의 7㎞ 뮌헨 시가행진. 모두 맥주와 흥에 취한 '축제다운 축제'의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옥토버 페스트에서는 평소보다 유난히 빨리 취할 확률이 높은데 그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축제 기간 판매하는 맥주는 모두 '특별 제작 맥주'로, 시중에 유통되는 것보다 알코올 함량이 높다. 평균 알코올 도수 5.8~6.3%다.

맥주는 축제에 참여한 맥주 회사들이 세운 천막에서 판매한다. 약 30개의 크고 작은 천막이 준비돼 있으며, 축제 기간마다 평균 약 700만ℓ의 맥주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 밖에도 회전목마·대관람차·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 80종을 비롯해 서커스, 팬터마임, 영화 상영회, 음악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운영된다. ▷2017 옥토버 페스트 일정 :9월 16일~ 10월 3일

2. 각양각색의 참치가 한 접시에 : 필리핀 튜너 페스티벌

`참치 축제`에서 참치를 소재로 한 길거리 퍼레이드에 참여 중인 아이들.
9월 필리핀에서는 아주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다름 아닌 생선 '참치'가 주인공인 축제. 필리핀 최남단에 위치한 곳이자 필리핀 참치 수도라 불리는 제너럴 산토스시에서 열리는 '튜너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축제의 취지는 제너럴 산토스시 최대 경제 원동력인 참치 산업을 드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맛있는 참치 요리와 함께 이색적인 즐길 거리도 풍부해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참치 요리 대회를 통해 각양각색의 참치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길거리 퍼레이드, 스트리트 댄스 대회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축제와 겸해 열리는 참치총회에는 필리핀 전국 수산업 관계자 500여 명이 모여 필리핀 참치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한편 제너럴 산토스시에서는 축제 기간이 아닌 평소에도 최고급 참치회를 ㎏당 8000~1만3000원 내외로 즐길 수 있다. ▷2017 튜나 페스티벌 일정 : 9월 첫째 주

3. 진짜 하와이를 보고 싶다면 : 하와이 알로하 페스티벌

하와이 알로하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꽃차 행렬의 한 장면.
먹고 마시는 뻔한 축제 말고 특별한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면 하와이로 가보자. '알로하 페스티벌'은 매년 9월 하와이주 오아후 섬에서 열리는 하와이 민속 축제다. 축제의 8할은 '하와이 전통문화'다. 축제 취지가 하와이 전통을 보전하고 '알로하 정신'을 널리 알리는 것이기 때문. 1946년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매년 100만명 이상 방문객과 1000명의 봉사자가 함께하는 하와이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는 약 3주 동안 진행한다. 하와이를 포함한 폴리네시아의 전통 음악과 춤, 예술, 음식 등을 선보이는 100여 개의 행사가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인기 만점은 화려한 꽃차 행렬. 하와이의 꽃, 음악, 훌라 등으로 이뤄진 퍼레이드인데 가만히 보기만 해도 '진짜 하와이'를 배울 수 있을 만큼 구성이 알차고 재밌다.

매년 축제의 주제도 있다. 올해 주제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축복하자'. 각 행사장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어린이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 ▷2017 알로하 페스티벌 일정 : 9월 9~30일

4. 야생화 꽃 향기가 한 가득~ : 호주 킹스 파크 축제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야생화 축제 `킹스파크 페스티벌`.
한국의 9월은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이지만 호주의 9월은 꽃피는 봄이다. 호주 퍼스에서는 봄꽃 축제 '킹스 파크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호주 퍼스의 자연 공원 '킹스 파크'에서 9월 한 달간 개최된다. 킹스 파크의 총면적은 무려 400만㎡.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생화 페스티벌이다.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우선 꽃 축제인 만큼 꽃구경을 제대로 시켜준다. 킹스 파크를 걸으며 각종 동식물을 설명해주는 투어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식물 체험활동, 꽃 퍼레이드 등을 진행한다. 호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 받는 행사인 만큼 축제 기간에는 야생화 무역과 학생들을 위한 꽃 전시도 연다. 봄이 그리워질 무렵인 9월, 스완강과 퍼스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킹스 파크에서 향긋한 봄기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2017 호주 킹스 파크 축제 일정 : 9월 1~30일

[김수민 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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