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페인트·타일까지 셀프로..내가 만든 카페 같은 집

정지주 2017. 8. 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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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집에서 커피 한 잔을 해도 분위기 좀 잡으며 마시면 좋겠죠, 오늘 꿀하우스가 그렇습니다.

자투리 공간의 벽을 페인트칠하고 감각적인 소품을 적당히 배치하니 느낌 있는 카페가 됐습니다.

대부분 직접 시공했습니다.

주방 타일도 직접 붙였습니다.

심지어 시공업자들도 까다로워 한다는 헤링본 무늬인데요.

카페 느낌 집에 딱 어울리는 주방이죠.

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비용은 70% 줄였습니다.

정은 더 갑니다.

그 집, 바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여름 녹음이 시원하게 느껴지죠? 오늘은 부산으로 왔습니다.

1,100여 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 14층에 주인공이 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웃는 모습이 따뜻하고 예쁘죠? 결혼 7년차, 정미혜, 이정훈 씨 부붑니다.

귀여운 강아지가 안내하는 집, 거실은 포근합니다.

원목 덕분이죠.

폴딩 도어를 열면 부산 시내가 한 눈에 보이죠. 시원합니다.

흰색의 헤링본 무늬가 멋스러운 주방은 아내가 타일과 시트지를 직접 붙여 만든 공간입니다.

여긴 수공예 소품을 만드는 미혜 씨의 작업공간인데요,

한쪽 벽만 회색 페인틉니다. 도시적인 느낌이죠.

<인터뷰> 정미혜(아내) : “처음 이사 왔을 때는 진한 원목이랑 검정 계열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어둡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조금 화사한 톤으로 바꾸고 싶어서 직접 시트지나 페인트를 활용해서 조금 밝은 분위기가 나는 카페 공간을 연출해봤습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갈색~ 포근한 분위깁니다.

원목 소재 벽에는 직접 끈을 엮어 만든 장식품과 액자를 걸어 부드러운 분위기 살렸고요.

이 테이블은 음료수 상자 모양의 수납함을 포개 만든 겁니다.

상당히 재밌죠? 거실이 넓진 않지만 확장하진 않았습니다.

폴딩 도어를 설치해 확 열면, 확장 느낌 나는데요.

대부분 원목이라 무겁게 느껴질 수 있던 거실, 폴딩 도어 덕분에 넓게 보이고 냉,난방에도 효율적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훈(남편) : “여름에는 이제 열고 시원하고 편하게 있다가 겨울에는 닫아서 따뜻한 공간으로 이렇게 연출했습니다.”

이집 거실 재미난 게 또 있습니다.

거실과 주방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시공 전, 벽부터 검정색이라 도대체 뭐 하는 공간인지 애매했죠.

흰색으로 바꾸고 소품을 배치하니 집의 갤러리가 된 듯합니다.

부부가 애정 하는 소품과 지도를 걸어 꾸미니 분위기도 훨씬 살죠.

여긴 모두 아내가 직접 시공한 겁니다.

기존 검정색 타일 위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만든 거죠.

수납장 상판, 시트지로 느낌 확 바꿨는데요.

대리석 느낌이 공간을 감각적으로 꾸며줍니다.

<인터뷰> 정미혜(아내) : "이 부분도 원래 검정색 콘셉트의 인테리어였는데 마블(대리석 느낌) 시트지를 활용해서 전체적으로 흰색 톤으로 제가 시공을 했어요."

시트지, 이것 평평하게 붙이는 것도 쉬운 일 아닙니다.

시행착오 끝에 구김 하나 없이, 전문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간이 탄생했죠.

다음은 아내가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인데요.

차분하면서도 여성스런 분위깁니다.

흰색과 회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업실.

직접 만든 소품과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하니 훨씬 감각적입니다.

벽은 직접 페인트칠해 꾸민 건데요.

차분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주는 회색을 선택했습니다.

벽의 거친 질감이 자연스레 살아났죠.

시공은 물론, 모든 소품은 아내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끈을 엮어 이국적인 장식품을 만들거나 드라이플라워를 걸어 배치하니 개성 넘치는 공간이 됐는데요.

여기서 잠깐! 드라이플라워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젠 꽃도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죠.

특히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건조한 꽃, ‘드라이플라워’ 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선영(플로리스트) : "드라이플라워는 생화와 다르게 저희가 가공을 따로 시킨 것이라서 더 오래 지속적으로 볼 수 있고요. 그 상태 그대로 형태나 색상이 거의 변함없이 유지가 가능해서 더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꽃이나 나뭇잎을 둥글게 만든 화환인 리습니다.

벽이나 문에 장식하죠.

말린 낙엽송, 시네신스 같은 들꽃을 엮어 만듭니다.

이건 가랜드 즉, 파티할 때 벽에 붙이는 플랜카드처럼 늘어뜨린 장식물입니다.

사랑스런 느낌이죠? 화병 대신 에코백을 써도 좋습니다.

말린꽃을 에코백에 넣어 걸어만 둬도 감각적인 공간 연출 가능합니다.

이건 ‘팜파스 그래스’라고 하는 서양 억새입니다.

이국적이면서 풍성한 느낌이 강합니다.

<인터뷰> 주선영(플로리스트) : "드라이플라워는 습기와 직사광선에 약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없는 방 그늘진 곳에 두시는 게 좋고, 제습용품을 사용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다시 돌아온 꿀 하우스! 마지막으로 주방 살펴봅니다.

이전 주방 검정색으로 어둡고 좁아 보였습니다.

타일을 바꾸니 분위기 확~ 달라졌죠.

화사해진 주방, 1등 공신은 직접 시공한 헤링본 타일인데요.

<인터뷰> 정미혜(아내) : "(타일을) 수직으로 반 나눴을 때 (양쪽이) 동일한 모양으로 규칙적으로 되는 게 예쁜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 많이 썼어요."

엿의 생명이 구멍이듯 헤링본 타일의 생명은 각도인데요.

직각 타일, 두 개가 맞붙는 각도가 45도를 유지해야만 가장 이상적인 헤링본 무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타일 각도부터 재단까지 모든 건 직접 했는데요.

벽 크기에 맞게 타일을 자르고 붙이길 반복하며 이렇게 멋스런 주방을 만들었습니다.

주방, 셀프인테리어 이게 끝이 아니죠.

가벽 뒤로, 카페가 있습니다.

기존 창고로 쓰던 공간에 선반을 달고 테이블을 배치해 두 사람만의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알콩달콩함이 더 넘치게 됐죠?

<인터뷰> 정미혜(아내) : "걱정도 많이 되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잘 예쁘게 마무리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뷰> 이정훈(남편) : "이렇게 예쁘게 꾸며서 둘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구조변경이나 큰 돈 들이지 않고 셀프 인테리어 했습니다.

직접 발품 팔아 만든 만큼 애착이 간다는 오늘의 꿀 하우스였습니다.

정지주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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