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장 '해충' 유인 친환경 방제법 개발

조미령 2017. 8. 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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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여름 야영장에 가셨다가 이름도 모를 까만 집게벌레에 기겁하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영장에 나타난 '돌발해충' 인데요.

이런 벌레를 어떻게 없애야 할지, 친환경 방제법이 개발됐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자연휴양림.

문틈으로 새까만 벌레가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부엌 개수대도 까맣게 채웠습니다.

반날개과 곤충인 '홍딱지바수염반날개'.

집게가 있어 사람을 물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철희(부산시 구서동) : "팔, 목, 얼굴 할 것 없이 막 날아오고 밑에 떨어지면 밥상으로 올라오고 찌개에도 들어가고 도저히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천적도 없어 겉잡을 수 없이 번진 이 돌발해충 때문에 일부 야영장에서는 예약 취소가 속출했습니다.

올 여름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 벌레들이 크게 늘어나 야영장마다 곤혹을 치렀습니다.

이 벌레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산림자원관리소가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습니다.

곡류 발효 추출물에 육가공 향료를 첨가했더니 고기 냄새를 맡고 날아든 벌레들이 그대로 빠져 죽습니다.

동물 사체를 먹는 습성을 이용한 겁니다.

<인터뷰> 오성윤(금원산 산림자원관리소장) : "많은 사람이 움직이는 곳에서는 살충제로 방제하기는 어렵습니다. 토양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산림자원관리소는 이 유인제에 대한 개발 특허를 출원하고, 돌발해충에 대한 다양한 방제법을 계속 연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조미령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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