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스케치..공연 순서 바꾼 자이언티 개인사정?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7. 8. 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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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인천 펜타포트)이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Penta Park)에서 70여개 공연이 이어졌다.

2006년 국내 첫 대형 아웃도어 뮤직페스티벌로 시작해 올해로 12회를 맞은 인천 펜타포트는 그동안 이어온 ‘실전(라이브)에 강한 아티스트들의 집결’이라는 특성을 올해도 이어갔다.

폭 57m, 높이 20m, 깊이20m 페스티벌 전용 상설 무대 펜타포트 스테이지는 올 해에 ‘쉐보레 스테이지’로 명명됐고 서브 스테이지 ‘드림 스테이지’는 ‘KB 국민카드 스테이지’라는 이름을 받았다. 또 ‘하이네켄 그린 스테이지’가 신설되어 편안한 휴식공간과 세번째 무대로 메인 공연 종료 후에도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준비됐다.

킹스턴 루디스카 메인무대 오프닝

페스티벌 첫 날 11일에는 인천 지역밴드 부평올스타빅밴드와 펜타슈퍼루키 선정팀 허니스트의 무대로 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메인무대 첫 퍼포먼스는 국내 스카밴드의 역사이자 1인자로 군림하는 킹스턴 루디스카가 등장해 ‘여름의 장르’인 스카를 송도에 울려퍼지게 했다.

이어서 서브 스테이지에서 일본 헤비메틀 밴드 허 네임 인 블러드(Her Name In Blood)의 공연이 인천 펜타포트다운 슬램을 끌어냈다.

이들의 공연 도중에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고 폭우가 내려 음악이 자연의 위력과 경쟁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Her Name In Blood 공연모습

폭우가 잦아들 무렵 메인무대에 등장한 강산에는 자신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멋진 사운드를 들려줬고 간간이 사투리를 이용한 조크로 관객들을 웃음에 빠뜨리기도 했다. 강산에는 또 “충분히 즐기고 있냐”며 관객들이 록페스티벌에 빠져들도록 했다.

정형돈과 데프콘 그리고 장미여관이 콜라보레이션을 한 ‘형돈이에게 장미를 대준이’ 공연은 친숙한 노래들로 다양한 관객층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우리는(록커가 아닌)연예인”이라는 멘트를 던지기도 했다.

서브스테이지 헤드라이너인 브리티쉬 팝음악의 새 아이콘 두아 리파(Dua Lipa)는 첫 내한공연을 겸한 페스티벌 뮤대에서 허스키한 보컬과 인상적인 가창력을 들려줬다. 7년만에 펜타포트 헤드라이너로 돌아온 국카스텐은 첫날 메인무대를 함성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강산에 공연모습

폭염으로 무더웠던 12일에는 펜타슈퍼루키 선정팀 데카당 무대로 공연이 시작됐다.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퍼포먼스팀’으로 선정이 된 써카 웨이브스(Circa Waves), 하드록밴드 피아는 역동적이고도 날카로운 음악을 들려줬다. 미국을 중심으로 팝록밴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엔씨이(DNCE)무대까지 관객들을 계속 들썩이게 했다.

써카 웨이브스(Circa Waves)는 첫 내한 공연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종이 비행기 이벤트를 선사하는 팬덤을 선보였다. 이날 관객들이 폭염을 피히도록 피아와 디엔씨이 공연때 살수차를 통해 객석에 뿌려준 물은 또 하나의 장관을 만들기도 했다.

PIA 공연모습

서브 헤드라이너로는 펜타포트에 처음 등장한 장기하와 얼굴들이 셋리스트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기하와 떼창들’을 만들었다.

이어진 헤드라이너 바스틸(Bastille)이 무대에 오르자 페스티벌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바스틸은 스크린에 투영된 다양한 영상과 매끄러운 무대 연출로 대세 라이징밴드다운 무대를 민들었다.

이날 하이네켄 스테이지는 ‘브로콜리 너마저’, ‘이승열’, ‘불나방쏘세지클럽’ 등 다른 페스티벌 헤드라이너급 밴드들이 잇달아 공연에 나서 자정이 지난 시간에 떼창을 하는 장관도 연출됐다.

DNCE 공연 중 살수차 퍼포먼스

공연 마지막날인 13일 공연은 코가손, 문댄서즈, 새소년과 같은 라이징 록커들의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일본 메탈코어 밴드 크리스탈 레이크(Crystal Lake)는 강한 사운드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몽니는 록의 힘과 속도를 뿜어내는 무대를 연출했다. 이들은 서브무대 저녁 공연에서 메인무대와 낮 공연으로 공연 당일에 갑자기 바뀐 타임테이블에도 불구하고 대형 록그룹으로 성장할 내공을 입증하는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5 Seconds of Summer 공연모습

이어진 ‘5 세컨즈 오브 섬머’(5 Seconds of Summer)는 탄탄한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메인스테이지 낮 공연으로 예정됐던 자이언티의 밴드 셋(set) 공연은 아티스트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서브 스테이지 저녁시간 공연으로 옮겨졌다. 자이언티는 타임테이블 진행에 차질을 빚었지만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 마음을 풀어줬다. 자이언티의 ‘개인사정’은 비행기 스케줄 때문에 도착 시간이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오테잎은 연주를 중심으로한 밴드가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는 우려를 오프닝과 함께 날려버렸다.이들은 강한 비트를 객석에 퍼부었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유지시키는 단단한 사운드로 직진을 했다. ‘KB 국민카드 스테이지’ 엔딩 아티스트로 등장한 찰리XCX(Charli XCX)는 노래가 이어지면서 메인무대 관객들이 음악을 따라 자신에게 질주하게 했고 펜타포트를 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었다.

올해 펜타포트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인 저스티스(Justice)는 새로운 라이브 셋(Set)과 국내에서 접해보지 못한 무대 연출을 통해 대단원을 장식했다. 이들은 사운드와 시각효과가 서로 시너지를 이루며 합을 이루는 인상적인 공연형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공연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상징인 십자가를 클라이막스에 등장시켰다. 하이네켄 스테이지는 메인공연이 끝난 후 라이브 콘서트와 디제잉으로 오전 2시까지이어지며 14일 새벽까지 관객을 끌었다.

자이언티 공연 모습

지난 10년간 80만명에 육박하는 광객을 동원해 세계 10대 록페스티벌로 성장한 인펀 펜타포트는 올해도 ‘유 미 엣 식스’, ‘파이브 세칸 오브 썸머’, ‘허 네임 인 블러드’ 등 퍼포먼스에서 탄탄한 실력을 지닌 밴드들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하드코어 메틀밴드 바세린은 올해도 록페스티벌 ‘정체성’을 지키는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줬고 고고스타는 페스티벌의 가장 작은 무대에서도 록과 댄서블한 리듬을 잘 융합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인천 펜타포트는 2015년부터 영국 ‘Time Out’이 선정한 ‘성공적이고 주목할만한 세계 음악 페스티벌 50’ 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엔딩 헤드라이너 Justice 공연 모습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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