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깃불 문화제' 19일 전북 남원에서 개최

2017. 8. 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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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댐 건설계획 백지화와 용유담 명승 지정을 기원하는 축제인 '모깃불 문화제'가 19일 저녁 전북 남원시 산내면 토비스야영장에서 열린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지리산댐 건설예정지라는 이유로 명승 지정을 반대하는 바람에, 용유담의 명승 지정은 보류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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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댐 건설 백지화, 용유담 명승 지정 기원하는 축제
경남 함양군에 지리산댐 건설하면 용유담은 물속에 잠겨

[한겨레]

경남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지리산 계곡에 있는 용유담. 지리산댐이 건설되면, 용유담은 물속에 잠기게 된다.

지리산댐 건설계획 백지화와 용유담 명승 지정을 기원하는 축제인 ‘모깃불 문화제’가 19일 저녁 전북 남원시 산내면 토비스야영장에서 열린다. 2015년부터 열려, 올해로 세번째이다.

지리산생명연대 등 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하는 이들의 모임인 ‘용유담 친구들’은 9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지리산댐 건설의 문제점을 알리고 반대운동에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문화제를 준비했다. 주민 장기자랑, 초대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용유담은 경남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지리산 계곡에 있는 연못으로, 9마리 용이 놀았다는 전설이 남아 있을 만큼 규모가 크고 주변에 기암괴석이 널려 있다. 또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주요 생태통로이자 멸종위기종 수달의 서식처이다. 문화재청은 용유담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2011년 12월 이곳의 명승 지정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지리산댐 건설예정지라는 이유로 명승 지정을 반대하는 바람에, 용유담의 명승 지정은 보류된 상태이다. 지리산댐 건설계획은 지리산 계곡을 막아 높이 141m 길이 896m의 국내에서 가장 큰 댐을 건설하려는 것인데, 이 댐이 건설되면 용유담은 물속에 잠기게 된다. 이 때문에 지리산 자연을 지키려는 이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지리산댐 건설계획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 상태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평소에는 수문을 열어뒀다가 장마철에만 수문을 닫아 물을 가두는 홍수조절용 댐으로 건설하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경남도지사 시절 항상 물을 채워서 식수로 사용하는 다목적댐으로 지리산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용유담 친구들’ 관계자는 “냇가에 모깃불을 피워놓고 용유담을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문화제 이름을 정했다. 지난해 250여명이 참가하는 등 모깃불 문화제는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려는 이들의 문화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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