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SK텔레콤 음성인식 기기 '누구 미니' 제조 담당

아이리버는 SK텔레콤 '누구(NUGU) 미니'를 제조한다고 8일 밝혔다. 음향기기 전문 업체 아이리버가 SK텔레콤에서 투자받은 시너지를 발휘하게 됐다.

아이리버는 '누구 미니' 제품 및 패키지 디자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스피커 사운드 튜닝, 제품 품질 관리 등 전반적인 제조 과정을 총괄한다.

누구 미니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의 후속작이다. '누구'와 기능은 동일하면서, 가격은 9만9000원으로 낮췄다. 전작 '누구' 출고가는 24만9000원이었다.

머그컵 절반 정도의 크기에 무게도 219g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음질도 향상됐다. 아이리버는 고음질 음향기기 브랜드 아스텔앤컨으로 축적한 음향 기술력을 '누구 미니'에 접목했다.

인공지능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음악 감상, 일정 알림, 날씨 검색, 주문 배달, 라디오, 온라인 쇼핑, 사전, 금융 서비스, 오디오북, 영화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이정호 아이리버 대표는 “음향기기에 집중되어 있던 아이리버의 제조 역량을 '누구 미니'를 통해 음성 인식, 인공 지능 기기 제조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최근 SM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인수를 통해 확보한 한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디바이스와 결합한 글로벌 AI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 기념 할인 이벤트를 3개월간 진행한다. '누구 미니'를 4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