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챙기려 일부러 불낸 이탈리아 의용소방대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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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 시 주어지는 수당을 챙기려 일부러 불을 낸 이탈리아 소방대원들이 덜미를 잡혔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경찰은 이 섬의 남부 라구사에서 활동하는 의용 소방대원 15명을 적발, 이들의 팀장을 방화 혐의로 체포하고 나머지 팀원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들은 긴급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설 경우 국가로부터 받는 시간 당 10유로(약 1만3천원)의 수당을 받을 목적으로 고의로 불을 낸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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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화재 진압 시 주어지는 수당을 챙기려 일부러 불을 낸 이탈리아 소방대원들이 덜미를 잡혔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경찰은 이 섬의 남부 라구사에서 활동하는 의용 소방대원 15명을 적발, 이들의 팀장을 방화 혐의로 체포하고 나머지 팀원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들은 긴급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설 경우 국가로부터 받는 시간 당 10유로(약 1만3천원)의 수당을 받을 목적으로 고의로 불을 낸 의혹을 받고 있다.
지역 소방 당국은 15명으로 구성된 문제의 의용소방 조직이 진화 작업에 출동한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점을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경찰은 2013년과 2014년 여름, 이 지역 의용 소방조직의 평균 진화 작업 참여 건수가 40건에 그친 반면, 이들은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총 120건의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부러 불을 낸 뒤 화재 신고를 받은 것처럼 꾸며 출동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휴대폰을 이용해 거짓 신고를 하거나, 가족과 친구들까지 화재 신고에 동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는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며 지난 6월부터 시칠리아를 비롯해 남부 베수비오 화산 일대, 중부 곳곳에서 산불까지 빈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불은 농경지나 건축용으로 토지를 재활용하길 원하는 사람들 또는 일자리를 보존하려는 산림 감시원들이 저지르는 방화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예년보다 훨씬 잦은 올 여름 산불로 인명 수 명이 희생되고, 막대한 삼림과 농경지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확산하자 당국은 방화범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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