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부터 '동물농장'까지, 교양명가 SBS 이유있는 선전

뉴스엔 2017. 8. 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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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교양 명가’ SBS가 평일 9시 시간대를 평정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TV 동물농장’, ‘SBS스페셜’ 등 SBS의 주말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은 자타 공인 SBS의 간판이다. 하지만 이 세 프로그램 외에도 SBS 시사교양은 TV 시청률의 격전지인 평일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서도 오래도록 두각을 나타내왔다.

월요일 ‘생활의 달인’, 화요일 ‘본격연예 한밤’. 수요일 ‘영재발굴단’, 목요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그리고 금요일 ‘궁금한 이야기 Y’가 그 주인공이다.

▲‘철옹성’ 시청률

SBS의 평일 9시 교양 프로그램들은 그야말로 ‘철옹성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타 방송사들이 평일 9시 시간대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프로그램 교체를 단행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SBS 평일 교양 프로그램들은 10% 전후의 시청률로 예능, 드라마, 교양을 통틀어 동 시간대 시청률 선두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게다가,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하여 평균 3~4%대의 높은 2049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타사와 구별되는 SBS 교양 프로그램들만의 강점이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는 지난 1998년 5월 역사적인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20여 년의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방송계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흔들림 없는 ‘동시간 대 시청률 1위’ 타이틀이 있었다. 지난 8월 3일 ‘순간포착’은 가구 시청률 10.9%, 2049 시청률 3.3%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 MBC ‘리얼스토리 눈’(가구 7.9%, 2049 2.3%), KBS2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가구 2.3%, 2049 0.9%) 등을 여유 있게 제쳤다.

금요일 밤에는 ‘궁금한 이야기 Y’가 시청자들의 채널을 SBS에 고정시키고 있다. 타 방송사의 핵심 예능 및 드라마와 ‘불금’ 시간대에 격전을 펼치면서도, ‘궁금한 이야기 Y’는 매회 10%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최근 8월 3일 방송에서는 가구 시청률 11.9%를 기록하는 동시에 2049 시청률이 무려 5.4%에 달하여,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 2049 시청률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영재발굴단’은 MBC ‘하하랜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등 경쟁사들이 야심 차게 배치한 기대작들을 따돌리며 수요일 9시 예능,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 시청률 수위를 굳건히 수성 중이다. ‘생활의 달인’ 또한 MBC 일일드라마의 확대 편성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9시 맹주 자리를 사수하며 SBS의 효자 프로그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높은 화제성

일반적으로 ‘교양 프로그램은 화제성이 약하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통념이다. 하지만, SBS의 평일 9시 교양 프로그램들은 꾸준히 높은 화제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생활의 달인’은 방송 때마다 줄곧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한다. 7월 24일 방송 중 실시간 검색어 1, 2위는 나란히 ‘생활의 달인’과 ‘냉면의 달인’이였다. 또한, 7월 31일에는 ‘왕골돗자리’와 ‘생활의 달인’이 1,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생활의 달인 맛집 리스트’가 만들어질 정도로, ‘생활의 달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과 관심은 매우 각별하다.

‘순간포착’이 갖는 영향력과 파괴력 또한 막강하다. 지난해, ‘순간포착’에서 신경섬유종 심연희 씨의 사연이 전해진 후 금세 10억 원의 후원금이 걷힌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오랜 기간 꾸준히 높은 화제성과 영향력을 유지해 온 ‘순간포착’은, SBS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대부분의 동영상 클립들이 100만 이상의 도달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920회에 방영된 ‘알파카’ 영상은 무려 880만 회가 넘는 도달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한편, ‘영재발굴단’과 ‘궁금한 이야기 Y’, ‘본격연예 한밤’ 또한 방송 직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 및 카페 등을 뜨겁게 달구며 프로그램의 핵심 타깃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

SBS의 평일 9시 교양 프로그램들은 의미 있는 메시지 전달에도 절대 소홀하지 않는다. SBS 시사교양본부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으면서, 시청자들에게 꾸준하게 시대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영재발굴단’은 체계적 영재교육 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공부만 잘 하면 된다’는 낡은 고정관념을 넘어, 대한민국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영재발굴단’의 지향점이다. 이에 제작진은 공부 외에도 예체능, 인성, 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 초점을 두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영재발굴단’ 출연 후 ‘K팝스타6’의 우승자가 된 박현진 군을 비롯, ‘세밀화 영재’로 출연하여 지난해 개인전까지 개최한 강범진 군과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영광 체조 소년’ 김선우 군 등이 그 예이다.

‘본격연예 한밤’ 은 여타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길을 걷고 있다. 단순 가십성 연예정보가 아닌, 가시적 현상을 넘어선 본질 분석과 사회적 의미 해석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SBS가 ‘본격연예 한밤’의 제작을 예능본부가 아닌 시사교양본부에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기주의 연예론’, ‘뉴스마스터’ 등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꼭지들은 ‘본격연예 한밤’의 백미이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의성 있는 사건을 다루면서도 의미 있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있다. 7월 7일 방송된 '친구가 보내온 수상한 편지' 편은 고등학생들이 초 중학교 동창을 4개월간 감금 및 폭행하고 구강성교까지 강요하여 논란이 된 사건을 다루며 사회에 만연한 집단 따돌림의 잔인성과 심각성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했고,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선고되기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순간포착’에 대해 ‘저들의 뉴스가 아닌 우리의 뉴스’라고 평했다. ‘순간포착’과 ‘생활의 달인’은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투박하지만 정겹고,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지난 몇 년 간, TV 프로그램의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아졌다. TV 프로그램의 수명 또한 점점 짧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서, SBS의 교양 프로그램들은 꾸준하게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하며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오늘날까지 SBS 교양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비결이다.(사진=SBS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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