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물량 못 파나'..고강도 대책 예고에 강남권 '술렁'

<앵커>
서울 강북지역은 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도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권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을 겨냥해 어떤 대책이 나올지 숨죽이고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강남권 부동산 현장을 강예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6.19 대책에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던 이 아파트는 정부의 부동산 추가 대책이 발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대치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 규제 대책이 나온다니까 사람들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서… 투기과열지구 지정됐을 때 집을 어떻게 사야하는건지 제일 궁금해하죠.]

영동대로 개발호재 여파로 최근 한 달사이에 수천만원이 오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추가 규제 소식에 가격이 떨어질지 걱정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양도 금지, 다주택자를 타깃한 규제가 포함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준 / 잠실박사 공인중개사 사무소 : 가격의 등락폭이나 조합원 지위양도 시기, 경과규정, 유예기간 등을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양도소득세) 중과한다고 하니 1주택 이외 추가적으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매우 망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책 발표후 일시적으로 가격조정이 예상되지만,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결국 강남불패 신화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B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 가격변동은 지나봐야지 예전에 노무현 정부때도 한차례 학습효과도 있고… 대출규제 줄고 주택거래 신고 보름내 하는 것 외에 특별히 직접적 영향은 없어서 가격 안정화 되는 데 얼마 영향 끼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도 공급대책이 빠진 규제 일변도 대책으론 강남 집값을 잡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함영진 / 부동산 114센터장 : 시장에 저금리 유동자금이 상당한 상황이고 서울 일부 지역은 주택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에는 다시 가격 상승이 재현될 우려도 남아있다고 보여집니다.]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공언한 가운데 투기과열지구나 주택거래 신고제 수준의 대책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CNBC 강예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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