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집값 '고공행진'..내달 추가규제 나올 듯

이한승 기자 2017. 7. 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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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6·19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한달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비수기라는 여름철에도 집값은 여전히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정부가 조만간 초강력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집값이 또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겠습니다.

빨간 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나타내는 건데요.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이번달 초까지는 그나마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주에는 0.08%까지 올랐습니다.

사실 여름철은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데요.

다음달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어딥니까?

<기자>
아무래도 서울이 전반적인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요.

6·19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상승률이 점점 커지는 모습인데요.

특히 지난주에는 주간 상승률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해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3개월 연속 오르면서 3.3제곱미터당 2000만원에 육박했습니다.

2014년 1월 이후 43개월 만에 375만원이 오른 건데요.

같은 기간 경기·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30만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집값은 거의 폭등한 수준입니다.

<앵커>
정부도 고민이 많다면서요?

<기자>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가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 자리에서도 부동산 대책은 화제였습니다.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부동산 가격 잡아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습니다.]

직원들에게 피자를 돌려 '피자 CEO'라는 별명이 붙은 구본준 LG 부회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나온 얘기인데요.

집값 안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통령까지 나서서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을 언급하면서 다음달 나오는 부동산 대책은 고강도 대책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어떤 대책이 더 나올 수 있을까요?

얘기되고 있는게 뭡니까?

<기자>
8월 하순쯤 공개되는 가계부채 대책과 함께 주택시장 안정 종합대책 형식으로 새로운 대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같은 강도 높은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전면 금지되고요.

이미 6·19 대책을 통해 강화된 바 있는 주택담보인정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 한도가 40%로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아울러 지난 2015년 폐지된 주택거래신고제가 재도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전용면적 60㎡를 초과하는 기존 아파트를 구입할 때 15일 안에 관할 시·군·구에 계약 내용과 실거래가격을 신고해야 하고요.

거래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면 주택구입자금 조달계획과 해당 주택에 대한 입주계획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청약통장 1순위 자격 요건을 수도권 기준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청약가점제과 적용 비율을 강화하는 등 청약제도 개편안도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한승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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