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단지 1달새 1억이상 급등

박수진 기자 2017. 7.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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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포함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 검토에 착수했다.

서울 전역의 분양권 전매(입주 전 분양권 매매)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6·19 대책에도 불구,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달 새 1억 원(호가 기준)이 급등한 재건축 단지가 속출하는 등 집값 이상 급등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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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재건축 상담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김동훈 기자 dhk@

- 文대통령 “부동산 잡으면 피자 쏜다”… 시장 어떻길래

서울 일부 청약 경쟁률 57 : 1

정부, 투기과열지구 지정 포함

‘6·19’ 뛰어넘는 후속대책 준비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포함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 검토에 착수했다. 서울 전역의 분양권 전매(입주 전 분양권 매매)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6·19 대책에도 불구,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달 새 1억 원(호가 기준)이 급등한 재건축 단지가 속출하는 등 집값 이상 급등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로 기업인들을 초청해 ‘호프 미팅’을 가진 자리에서 정부 관료들에게 “부동산 가격 잡아 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밝혀 추가 대책의 강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추진지역 중 강동구의 경우 매매가격이 7월 21일 기준 3.3㎡당 3087만 원으로, 지난 1월 27일(2722만 원) 대비 13.4%(365만 원)나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6.8%, 서초구는 6.6% 각각 올랐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6·19 대책 발표 당시 과열이 지속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포함해 추가 안정 대책을 검토키로 했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여러 가지로 진단·분석해 보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장 강력한 억제 수단인 투기과열지구가 재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6·19 대책의 강도를 뛰어넘는 ‘2차 시그널’을 줘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은 수도권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26일 청약한 ‘신길 센트럴 자이’ 아파트가 1순위에서 56.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충북지역에선 청약자가 없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박수진·김순환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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