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중해연안 휴양지로 산불 확산..강풍으로 진화작업 난항

장덕수 2017. 7.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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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지중해연안 지방 곳곳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르몽드 등 프랑스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랑스 남부 알프-마리팀과 바르 지역의 산불이 지중해 연안풍 '미스트랄'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남프랑스의 산불은 지중해 연안풍 미스트랄 때문에 더욱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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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지중해연안 지방 곳곳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르몽드 등 프랑스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랑스 남부 알프-마리팀과 바르 지역의 산불이 지중해 연안풍 '미스트랄'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프로방스-알프-코트 지방정부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25일 현재까지 만 하루 만에 남불 지역에서 1천500여 헥타르의 임야가 소실됐다.

이미 프랑스 정부는 20여 대의 화재진압용 항공기와 1천여 명의 소방대를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는 '물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화재진압용 항공기 2대를 유럽연합(EU)에 긴급 요청했다.

산불은 24일 보클뤼즈 주(州) 남부의 뤼베롱 산간지역의 마을 바스티돈 인근에서 시작돼 인근으로 확대됐다.

수백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일부 소방대원들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산불로 남프랑스의 대학도시이자 관광지인 엑상프로방스와 마노스크를 잇는 A51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과 973번 국도의 일부 구간이 한때 폐쇄되기도 했다.

프랑스 남동부의 보클뤼즈, 뤼베롱, 바스 뒤랑스 등 주요 산들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화마는 유명 휴양지들도 차례차례 위협하고 있다. 지중해연안 코트다쥐르 지방의 마르세유와 칸 사이 바르 주(州) 곳곳과 지중해의 코르시카 섬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여름 휴가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특히 유명 휴양지인 생트로페즈의 크루아 발메르 리조트 인근 산림에서도 불이 나 지중해변에까지 연기와 그을음이 날아들고 있다.

프랑스 남부 지역 산불의 원인은 오랫동안 이어진 고온건조한 날씨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른바 '마른 뇌우'가 산불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른 뇌우는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는 폭풍우의 하나로, 고온으로 인해 물이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해버릴 때 주로 발생한다.

지난달 64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르투갈 중부 산간의 대규모 화재도 마른 뇌우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정부는 그러나 입산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산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프랑스의 산불은 지중해 연안풍 미스트랄 때문에 더욱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프랑스 지중해연안 지역엔 최근 2∼3일 사이 한때 시속 90㎞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미스트랄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화재진압은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도지사 스테판 부이용은 유럽1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에서 화재가 매우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진화작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망연자실해 했다.

장덕수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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