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IoE 생태계 조성 앞당겨야

2017. 7. 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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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관심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에너지혁명을 이끌어갈 새로운 개념들 중 눈에 띄는 것이 에너지인터넷(IoE : Internet of Energ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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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새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관심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에너지혁명을 이끌어갈 새로운 개념들 중 눈에 띄는 것이 에너지인터넷(IoE : Internet of Energy)이다. 사물인터넷(IoT)이 단지 사물간의 연결을 의미한다면, 에너지인터넷은 '에너지와 ICT를 융합한 에너지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에너지혁명 2030'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토니 세바는 "에너지인터넷이 기존 산업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가와 공공기관이 주도했던 에너지산업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와 결합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4차 산업혁명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그러나 IoE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떻게 운용,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철도를 건설하고 그 위에 기차가 달릴 수 있다고 운송과 수송이 절로 해결되는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기차가 정차해 여객과 화물을 태우고 내리는 역사도 필요하고, 운행을 위해서는 배차는 물론 신호제어도 있어야 한다. 나아가 기차 이용료 징수도 해결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IoE는 에너지 신산업의 기반 인프라가 된다는 측면에서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에너지 철도망에 비교된다. 따라서 IoE 역시 효율적으로 실시간 운용관리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또, 시대 흐름에 맞춰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인텔리전트 기능이 추가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지능형 운용관리 개념이 적용된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을 IoE에 대응해 '지능형 에너지관리'(MoE : Management of Energy)로 명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MoE 개념을 도입해 에너지 생산, 소비, 거래 관점에서 다양한 고객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인터넷을 운영관리하고 새로운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KT의 경우 에너지통합관제센터(KT-MEG)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물·공장·아파트는 물론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 설비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최적 운영 및 제어를 통해 생산 극대화, 소비 효율화, 거래 최적화로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농촌·학교 태양광사업에는 입지적인 여건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분산 구축이 예상되는 태양광 발전을 어떻게 국가차원에서 통합 운영, 관리해 신재생에너지의 약점으로 꼽히는 수급안정성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 마련과 논의는 미흡한 것 같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이 증가되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 돼 전국 1150여개 산업단지에 입주한 9만3000여개 중소기업과 공장의 생산원가 증가와 함께 제품 경쟁력 저하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와 절감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선제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이 또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한 논의도 없다. 친환경 발전원으로의 전환이 우선 추진이겠지만 예상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 제시가 뒷받침돼야만 정부의 정책 실행력이 힘을 받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런 관점에서 바늘과 실과 같이 IoE와 함께 반드시 MoE를 고려한다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의 증가에 따른 에너지 수요와 공급의 불안정성을 안정적으로 조율할 수 있고, 에너지정책 전환으로 예상되는 사회적인 이슈를 선제적으로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지속성장 가능한 혁신적인 에너지 생태계의 조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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