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닮은 힐링 오피스텔" 폭염속 장사진
“송도에 대단지 오피스텔을 분양한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구조가 아파트만큼 잘 나오고 괜찮은 것 같네요. 실거주하거나 투자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이하 더테라스) 모델하우스를 찾은 김모씨(52)는 내부 유닛을 둘러보고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오전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평일이었음에도 8000여명이 다녀갔고, 이날도 오전에만 약 4000여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현대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대단지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2784실 규모로 전 실이 전용 84㎡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더테라스 모델하우스는 주말 내내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한 ‘6·19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오피스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방문객 중에는 투자를 염두에 둔 경우가 많았다. 아파트와 달리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없어 당첨된 뒤 바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더테라스의 경우 한 사람이 6채까지 청약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투자수요를 불러들였다.
지역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통상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500만~1000만원 수준이다. 분양 관계자는 “상담자 중 60% 정도는 투자수요”라며 “지방에서도 투자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천통씩 걸려온다”고 설명했다.
더테라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 실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테라스 설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테라스가 마련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오히려 내부 공간을 좁아 보이게 만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오피스텔이지만 거실과 주방, 방3개, 파우더룸 등 소형아파트 평면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됐다. 지하주차장에 실별로 개별창고가 제공되고 실 내부에도 복도 팬트리 등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1~2층 상업시설과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는 일명 ‘송도랜드마크시티’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1단계 기반시설공사가 완료됨과 동시에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단지 주변에 약 26만㎡ 규모의 근린공원과 아암호수, 워터프론트 호수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랜드마트시티라는 이름처럼 6·8공구에는 테마파크와 랜드마크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도 예정돼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예정부지는 단지 도보권에 있다. 단지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인 랜드마크시티역(가칭)이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연수JC를 통해 인천대교고속도로를 타고 인천 주요 시내로 이동할 수 있다.
대다수 신도시처럼 입주 초기에는 기반시설이 부족해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더테라스의 준공시기는 2020년 이지만 상가 등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고 기반이 잡히려면 적어도 2025년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분양가는 3억~3억9000만원이다. 3.3㎡당으로 환산하면 825만~1072만원 수준이다. 아파트보다는 저렴하지만 오피스텔 치고는 낮은 가격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은 주택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녹지공간이 아파트 단지보다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취득세 역시 아파트(1.1%)보다 4배 높은 4.6%가 적용된다.
청약접수는 23일부터 25일까지 받는다. 청약 1건당 청약예치금 100만원이 필요하며 당첨이 안 될시 환불된다. 총 6개군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1인당 군별로 1건씩 총 6건 청약할 수 있다. 오는 27일 당첨자 발표 후 28~29일 계약이 진행된다. 2020년 하반기 입주예정이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